수출엔진 꺼졌는데 내수도 비상등…韓 경제, 춘래불사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선영 기자
입력 2023-03-05 11:3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반도체·對中 수출 부진…무역수지 1년째 적자

  • 中 리오프닝, 물가 상승 압력 높이는 요인으로

  • 물가·금리 상승 압박…"불확실성 요인 상당해"

[사진=연합뉴스]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두 축인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부진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5%대 고물가는 쉽사리 완화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최근에는 미국발 금리 인상 압력이 다시 한번 가중되는 양상이다.
수출 5개월째 감소…소매판매도 3개월 연속 줄어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50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41억6000만 달러)보다 7.5% 감소했다. 5개월 연속 수출 감소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42.5% 급감하고, 대(對)중국 수출이 24.2%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다.

무역수지는 53억 달러 적자를 기록해 1년째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전(全) 산업생산은 4개월 만에 반등했으나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에 따른 효과일 뿐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5.7% 감소했다.

문제는 수출이 부진할 때마다 빈자리를 채워주던 내수마저 휘청거리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를 대표하는 지표인 소매판매는 1월에 2.1%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 보는 지표 특성상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고, 감소율은 2%대에 달한다.

서비스업 생산은 0.1% 증가해 가까스로 플러스만 유지했다.
 
5%대 고물가 지속…中 리오프닝, 부정요인으로 작용할까

[사진=연합뉴스]

국민이 직접 체감하는 물가와 금리도 쉽게 완화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2%를 기록, 전월(5.0%)보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지난해 7월 물가 상승률이 6.3%를 기록한 이후 점진적인 둔화 곡선을 그리는 듯했으나 좀처럼 5%대 고물가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최근 공공요금과 통신요금, 주류, 식료품 등 국민 체감이 큰 물가의 동결을 유도하고 있으나 이는 물가 상승 요인을 잠시 눌러 놓은 것일 뿐 하반기에 다시 분출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리오프닝이 국제 원자재 가격에 미치는 악영향을 우려하는 시각도 늘고 있다. 중국 경제가 정상화할 경우 유가와 각종 원자재 가격이 다시 한번 상승 동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공급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을 높여 물가 상승률 둔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커지는 美 3월 '빅스텝' 가능성…한은, 추가 금리 인상하나
미국의 3월 빅스텝 전망이 확산하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최근 발표된 1~2월 고용·물가지표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경착륙도 연착륙도 아닌 노랜딩(No landing) 시나리오까지 나오고 있다. 

이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은행 입장에선 추가 금리 인상 압력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한은이 또다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 우리 경제에도 상당한 부담 요인이 된다. 가뜩이나 빠른 속도로 경기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찬물을 더 끼얹는 모양새가 된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의 리오프닝 등 긍정적 요인이 있으나 반도체 경기 침체,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등 리스크 요인도 상당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형국"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2개의 댓글
0 / 300
  • 굥정부는 과연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 그 잘난 압수수색을 경제 어느 분야에 할 것인지 심히 궁금하군

    공감/비공감
    공감:0
    비공감:0
  • 큰 움직임도 없어보이던데 벌써 수출부진에 한국경제 빨간불이라니, 곧 절망에 빠진 한국을 보겠군.

    공감/비공감
    공감:1
    비공감: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