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IPO 공모총액 15조6000억원… 전년 대비 20% 줄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재빈 기자
입력 2023-02-27 12: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아주경제DB]


지난해 기업공개(IPO) 공모금액이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한 1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IPO 기업 수도 89개사에서 70개사로 감소했다. IPO 시장 위축은 인플레이션과 통화긴축 등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서 기인했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2022년 IPO 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2022년 IPO 공모금액은 전년(19조7000억원) 대비 20.7% 감소한 1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다. 공모기업 수도 89곳에서 70곳으로 21.3% 줄었다.

1조원 이상의 대형 IPO가 줄어든 것이 공모금액 감소를 야기했다. 2021년에는 1조원 이상 공모한 IPO 기업이 6곳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LG에너지솔루션(12조7500억원) 한곳에 그쳤다. 1000억원 이상~1조원 미만 규모도 11곳에서 4곳으로 축소됐다.

2021년 단 두건에 불과했던 IPO 철회건수(스팩 제외)는 13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최근 5년 중 최대치다. 철회기업의 IPO 규모는 1000억~1조원이 8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바이오, 통신판매업 등으로 다양하게 분포됐다.

수요예측 참여기관 수는 1271개사에서 976개사로 23.2% 감소했다. 수요예측 경쟁률도 1193대 1에서 836대 1로 29.9% 급감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하락하면서 희망밴드 상단 이상에서 공모가격이 결정된 비중도 86.5%에서 54.2%로 줄었다. 하단 이하 결정비중은 13.4%에서 42.9%로 늘었다.

투자자별 배정은 운용사(펀드)가 39.6%로 가장 높았고 외국인(26.4%), 투자일임·저축은행(24.3%), 연기금·은행(7.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비중은 33.6%에서 22.3%로 줄었다.

일반투자자 평균 청약경쟁률은 775대 1로 확인됐다. 이는 2021년 1136대 1 대비 31.8% 감소한 경쟁률이다. 청약증거금은 총 587조원으로 전년(784조원) 대비 25.1% 감소했다.

종가 기준으로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27.7%로 전년(57.4%) 대비 반토막났다. 연말 기준 평균수익률은 -1.4%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 대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1년 평균은 54.8%였다.

코스닥 특례상장으로는 총 29개사가 증시에 입성했다. 전년(36개사) 대비 7개사 감소했다. 금리인상 등으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높아지면서 성장성 등 미래가치에 대한 평가가 보수적으로 변화했다.

금감원은 "적정 공모가 산정 유도 등을 위해 추진중인 'IPO 건전성 제고방안'의 원활한 정착을 지원하는 한편 IPO 이후에도 투자자가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상장기업 경영현황 관련 중요 정보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도록 심사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 지원과 투자자 보호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