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시장 규모 1조7064억원…코로나19 이전 68%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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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3-02-2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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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영화 규모 총 1조7064원 [사진=연합뉴스]

2022년 한국 영화 규모는 총 1조 7064억원으로 2021년 대비 66.7% 성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68%에 그쳤다. 극장 매출은 1조602억원으로 2021년 대비 98.5% 증가했다. 2019년의 61.6% 수준이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코픽)는 2022년 한국 영화산업의 주요 부문별 시장 동향을 집계한 '2022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 세계 극장시장에서 한국은 매출 규모 7위를 차지했다. 2022년 전 세계 극장 매출액은 251억6900만 달러로 2019년 대비 60.3% 회복세를 보인다.

2022년 세계 극장, OTT, DVD·블루레이 등의 시장 규모 비중은 각각 31.9%, 61.2%, 7.0%를 차지해 OTT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한편, 한국 영화·영상산업의 시장 규모는 극장시장이 전년 대비 76.1% 성장한 8억 9800만달러(1조1604억원)를 기록해 11억 4000만 달러(1조4731억 원)를 차지한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인 2019년(16억4300만 달러)에 비해서는 여전히 45.3% 낮은 규모로 회복을 말하기엔 아직 이르다.

2022년 전체 극장 매출액은 1조 16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98.5% 증가했고, 전체 관객 수는 1억1281만명으로 전년 대비 86.4% 늘었다. 2022년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와 더불어 5월 '범죄도시2'를 시작으로 '탑건: 매버릭' '한산: 용의 출현' '공조2: 인터내셔날' '아바타: 물의 길' 등 성수기 화제작들이 개봉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연 매출 1조 원, 연 관객 수 1억 명을 웃돌았다. 하지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2022년 전체 매출액은 2019년의 60.6%, 전체 관객 수는 2019년의 49.8%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55.7%로, 30.1%까지 하락하며 10년 만에 관객 점유율 우위를 외국영화에 내줬던 2021년과 달리 다시금 관객 점유율 우위를 차지했다. 2022년 평균 관람요금은 1만285원으로 평균 관람요금이 사상 처음 1만원을 넘어섰으며, 우리나라 1인당 연평균 극장 관람횟수는 전년 대비 1.02회 증가한 2.19회를 기록하며 2019년의 절반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극장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2022년 박스오피스 1위는 매출액 1312억원의 '범죄도시2'로, 1269만 관객을 동원하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번째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2위는 '아바타: 물의 길'로 903억원의 매출액과 731만 관객을 기록했다. 12월 14일 개봉에도 불구하고 보름 만에 2022년 매출액 상위 2위에 올랐다. 3위는 매출액 879억원, 관객 수 818만명의 '탑건: 매버릭'으로 높은 관객 만족도 속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 4위는 매출액 737억원, 관객 수726만명의 '한산: 용의 출현', 5위는 매출액 709억원, 관객 수 698만명의 '공조2: 인터내셔날'이 차지했다. 박스오피스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전작의 성공으로 흥행이 일정 부분 보장된 속편이라는 점이 특이점이었다.

2022년 특수상영(4D·IMAX·ScreenX·Dolby Cinema) 전체 매출액은 12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1.2%, 관객 수는 865만명으로 전년 대비 252.2% 늘었다. 전체영화 매출액 중 특수상영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0.9%로 전년(5.3%) 대비 5.6%P 증가했고, 전체영화 관객 수 중 특수상영 관객 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7.7%로 전년(4.1%) 대비 3.6%P 뛰었다. 

2022년 조사 결과 집계된 극장 외 시장 매출 규모는 45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 증가했다. 한국 영화산업 주요 부문(극장, 극장 외, 해외) 매출 합계의 26.6%로 지난해 37.5%에 비해 10.9%p 가량 감소한 수준이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극장이 점점 회복세에 접어든 영향에 따른 결과일 뿐 극장 외 시장은 모든 영역에 있어 전반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TV VOD 시장의 매출액은 2530억 원으로 전체 극장 외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5.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인터넷 VOD가 전년 대비 59.2% 대폭 성장한 169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7.4% 비중으로 TV VOD와의 차이를 좁혔다. 이러한 결과는 2022년 극장 흥행 대작들이 특정 OTT 플랫폼과의 독점 계약으로 해당 작품들이 IPTV 등에서 서비스가 불가능해진 것 또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DVD·블루레이 시장 매출액은 전년(60억 원)보다 다소 증가한 77억원, TV 채널 방영권의 영화 매출은 233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코로나19로 위축되었던 한국영화 수출액은 2022년 회복을 넘어 성장세를 나타냈다. 2022년 한국영화 수출 부문 총액은 총 7147만 달러로 전년 대비 47.0% 증가했다. 한국영화 완성작 수출 금액은 7144만 달러로, 한국영화 수출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2005년 7599만 달러 이후 최고 기록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극장 개봉을 미루고 있던 영화들이 개봉에 나서며 수출 라인업이 확대되었고, 특히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다수의 작품은 오프라인으로 재개된 영화제 마켓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OTT 시리즈물로부터 시작된 K-콘텐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 수출 실적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했다.

2022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로 인해 전체 개봉작 중 순제작비 30억원 이상의 상업영화는 36편이다. 이는 2021년 17편보다 19편 증가한 수치로, 2019년(45편 개봉)의 80% 수준이다. 한국 상업영화 평균 총제작비는 124.6억원(평균 순제작비 99억9000만원, P&A비 24억7000만원)으로, 순제작비 100억원 이상의 대작 영화 개봉 편수가 증가하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편, 상업영화 36편 중 손익분기점(BEP)을 넘긴 영화는 7편으로 19.4%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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