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부동산 투기' 의혹 난타전 된 TV토론…김기현 "정치생명 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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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3-02-2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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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 "터무니없는 허위 가짜뉴스…정치생명 걸어라"

1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첫번째 TV토론에 앞서 천하람·김기현·안철수·황교안 후보(왼쪽부터)가 손을 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은 20일 열린 2차 TV토론회에서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 차익' 의혹과 총선 공천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천하람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TV토론회' 주도권 토론에서 김 후보를 향해 "지금 울산 땅 의혹과 관련해 여론의 흐름이 심상치가 않다"라며 "심지어 김 후보를 두고 '울산의 이재명'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정확히 매도 호가를 주면 저희 천하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팀에서 SPC를 하나 만들어 당원들 펀드를 매수하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매우 좋은 생각"이라며 "가짜뉴스를 퍼나르시는 분들이 1800배 올랐다고 주장했으니 95% 할인해 드리고 5%만 받을 테니까 가져가시라. 빨리 팔고 싶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천 후보는 "그건(투기는) 사실이고 거기서 95% 깎은 금액을 매도 호가로 하겠다는 것이냐"고 묻자, 김 후보는 "그렇게 말꼬리를 잡으며 허위 가짜뉴스를 만드냐"고 응수했다.

김 후보는 "천문학적 이익을 얘기하는 것이고 김기현이 '울산의 이재명'이라 프레임을 씌우면 저희가 주도권이 상실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제가 말씀드린건 1800배 올랐다는 것 자체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반발했다.
 

15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첫번째 TV토론에 앞서 천하람·김기현·안철수·황교안 후보(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후보도 이날 김 후보를 향해 "그동안 임야 투기 의혹에 대해 여러 차례 해명하셨다. 만약 그 해명하신 것에 거짓이 있으면 후보 사퇴를 약속하시겠나"라고 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말씀하신 것처럼 불법 개입됐던 게 있다면 제가 정치 생명을 걸겠다"라며 "그 대신 황 후보도 가짜뉴스인 게 확인되면 정치 생명을 걸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황 후보는 "제가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이유는 전형적인 권력형 토건비리라는 것"이라며 "저희 팀에서 현장에 직접 가봤다. 직접 가본 결과, 김 후보 땅에 새 도로가 개설되는 것 바로 앞이 밭이었다. 그걸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밭을 따라 똑바로 가면 김 후보의 땅에 도로 개설이 되는 그런 지점"이라며 "김 후보의 땅은 바로 터널 입구가 되는 것이다. 결국 도로 방향을 바꾸면서 맹지였던 김 후보의 땅이 KTX역 앞 대로변 금싸라기 땅으로 변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그런 정도의 판단 능력을 갖고 있으니 3년 전 총선에서 참패한 것 아니냐"라며 "측면 도면을 못 보셨지 않나. 가설계도를 보면 아예 터널 입구도 없고 출구도 없다"고 반박했다.

안철수 후보도 이날 "민주당을 아는데 부동산 문제는 역린이다. 이걸 건드리면 안 된다"라며 "우리가 내년 총선에서 지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지 않으려면 그냥 해명하고 끝나면 되는 문제"라며 "중도 지지층이나 20·30 마음을 엊으려며 이런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깨끗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충분하게 해명을 다해서 아무것도 걸릴 것이 없는 것이 확인됐다"라며 "민주당 정권이 그걸 인정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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