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왕 오명에 수요도 '뚝'... 서울 빌라 거래량 14년 만에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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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3-02-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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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입자 전세 기피에 빌라 투자 수요↓

  • "시장침체에 빌라 매매시장도 양극화 진행"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주택가 모습.[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부동산 거래절벽에도 아파트 대체 투자처로서 수요를 유지하던 빌라 시장이 시름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빌라왕 전세사기 사건'까지 이슈가 되며 거래량이 14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줄었다.

2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연립·다세대(빌라) 거래량은 1049건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2월은 1345건, 11월은 1177건을 기록했는데 석 달 연속 1500건을 기록한 것은 2008년 11월~2009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빌라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데다가 정부와 지자체가 정비사업 활성화 기조를 보이면서 수요가 몰렸다. 아파트가 너무 많이 오른 상황에서 대체재로 거래되며 서울지역 빌라 거래량은 2021년 1월부터 아파트 거래량을 뛰어넘었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아파트 거래량이 반등하자 빌라를 찾는 수요는 급감하고 있다. 특히 빌라 전세사기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세입자들은 빌라보다는 아파트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금리인상으로 목돈 마련이 어려워진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전세 수요가 줄어든 빌라 투자를 꺼리는 상황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빌라사기로 인해 빌라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면서 수요가 줄어든 면이 있다"며 "아파트 값이 안정되면서 빌라 구매를 고려하던 사람들이 아파트 투자로 전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속통합기획 등 다양하게 진행된 정비사업으로 권리산정기준일이 지정된 구역이 많아지며 거래가 가능한 매물 자체가 줄었다. 최근 부동산 침체 심화에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한풀 꺾이며 양극화가 진행, 입지가 좋지 않은 곳에 위치한 빌라는 거래가 되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왔다

서진형 공정거래포럼 공동대표는 "지난해 다양한 정비사업 활성화 사업이 진행되면서 권리산정기준일이 지정된 곳이 많아졌다"며 "재개발이 될 만한 지역 중 현금청산 대상이 된 곳이 많아지며 거래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는 상황에서 재개발 지역도 양극화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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