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챗GPT 나온다…위기의 '반·배·디' 살리기에 69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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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3-02-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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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성장 4.0 프로젝트 연내 추진 계획 구체화

  • 반도체·배터리·디스플레이 올 69조 투자 예정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2월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정부가 국민소득 5만 달러 시대를 열어젖히기 위해 신(新) 성장동력 발굴·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인공지능(AI) 일상화가 눈앞에 온 만큼 '한국형 챗GPT(대화형 AI)' 개발 지원과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선다. 반도체 등 핵심 전략 산업의 경우 초격차 달성을 목표로 올해에만 69조원을 쏟아붓는다. 

정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신성장 4.0 전략 로드맵'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내놨던 성장 전략의 구체화 버전이다. 

디지털 일상화 등 15대 프로젝트별 세부 과제를 구체화하고, 민간 중심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 등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연내 30개 이상의 주요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특히 상반기에만 관련 대책을 20개 이상 발표하고 추진 상황을 지속 점검할 방침이다.

우선 최근 연일 관심을 모으는 챗GPT와 같은 혁신서비스 개발을 위해 제도적 기반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오는 4월부터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6월 중 전 국민 'AI 일상화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글로벌 경쟁 격화로 어려움에 처한 반도체와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3대 전략 산업의 경우 대규모 투자 및 기술 개발 지원으로 초격차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투자 목표는 반도체 47조원, 배터리 8조원, 디스플레이 14조원 등 총 69조원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반도체는 신규 산업단지를 구축하고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시장에 대응하는 한편 파운드리 미세공정 생산능력 확충 등에 주력한다. 

배터리 분야도 아카데미 신설과 관련 학과 확대로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에 투자하는 이차전지 혁신펀드(2000억원)를 운영할 방침이다. 디스플레이는 국가전략기술로 신규 편입해 세제 혜택을 확대해 주기로 했다. 

이와 관련 다음 달부터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강화 전략과 반도체·2차전지·디스플레이 초격차 연구개발(R&D) 전략 등을 차례로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2025년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상용화 △하반기 중 20큐비트 양자컴퓨터 개발 △드론·로봇 활용 스마트 물류화 등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심화하고 있어 기술 혁신을 통한 생산성 제고와 미래 분야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며 "민간의 역량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로드맵에 포함된 프로젝트를 내년 예산안에 우선 반영하고,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이 이끄는 신성장 전략 태스크포스(TF)에서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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