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동 SH공사 사장 "노후 단지 4만가구 10만가구로 재건축 가능…물량 일부 반값 아파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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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3-02-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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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 단지 34곳 재건축 시 10만가구 예상…"층고·용도지역 상향 기대"

  • 자산 공개, 시가 총 76조원…"회계 기준 바꾸면 자금여력 늘어"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 15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열린 서울주택도시공사 자산공개 설명회에서 보유 중인 공공주택 자산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보유한 아파트 중 재건축 연한 30년 넘은 4만여 가구를 10만가구로 재건축하고 늘어난 일부 물량을 반값아파트(건물분양 아파트)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김헌동 SH 사장은 15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공공주택 13만1160호 자산 공개' 기자설명회를 열고 “재건축 연한이 가까운 34개 단지, 4만가구를 재건축하며 서울 곳곳에서 건물분양 아파트가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물분양 아파트는 SH가 소유한 토지에 건물을 짓고 건물만 분양, 분양가를 시세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방식이다. 이른바 '반값 아파트'로 불리며 김헌동 사장의 역점사업 중 하나다. 오는 27일엔 고덕·강일에 건물분양 아파트 사전 예약이 진행된다. 앞서 김 사장은 이 건물분양 아파트 공급과 분양원가 공개 등의 조치를 통해 서울 아파트값을 잡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김 사장은 일각에서 SH가 보유한 땅이 한정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건물분양 아파트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 선을 그었다. SH에 따르면 SH는 서울 공공임대 아파트 34개 단지를 보유하고 있다. SH는 재건축을 진행, 용도지역 상향 등을 통해 4만가구를 10만가구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는 노원구 하계5단지와 상계마들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8월 서울시장이 싱가포르에 위치한 피나클을 방문했다”며 “1960년대에 지은 10층짜리 아파트를 50층으로 건설한 현장으로 (서울에서도 이런 방식을 적용한다면) 6만 가구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물분양 아파트를 고품격으로 지을 것”이라며 “서울시 등에서 공공주택 사업자인 우리 공사에 층고제한 완화, 용도지역 상향 등을 허가해 준다면 최대한 많은 물량을 건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H는 건물분양 아파트를 10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도록 건설할 계획이다. 해당 주택을 ‘백년주택’이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공사비가 좀 더 들더라도 일반 콘크리트 강도의 1.3배 정도에 달하는 고강도 콘크리트를 사용, 대형 지진이 일어나더라도 버틸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전기, 배관, 설비 등 모든 자재를 고품질로 사용하고 골조 공사도 원청에서 직접 공사하도록 해 불공정 행위를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사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분양 아파트 매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분양원가가 공개되지 않은 아파트는 분양가를 검증할 수 없어 사지 않는다”라며 “나중에 누구나 인정할 만큼 가격이 떨어지게 되면 매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SH는 이날 보유 중인 공공주택 총 13만1160호 자산도 공개했다. 공개 내역에 따르면 SH공사가 보유한 주택 및 건물 등 총 13만1160가구의 취득가액은 약 21조9625억원이며 현재 시세로 76조4847억원이다. 장부가액은 약 18조4798억원, 공시가격은 약 46조원이다.
 
김 사장은 “우리가 70조원의 재산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임대 수익을 3%만 잡아도 2조원의 수익을 올려야 하는데 수익은 4000억원 수준”이라며 “10년간 임대료 동결에도 재산세를 계속 내야 하나. 국토교통부에 제도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SH는 현재도 10조원 가량의 채권 발행 능력이 있지만,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라 자산이 재평가되면 부채비율이 현재 200%에서 50%대로 떨어지게 돼 많은 자금동원능력이 생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고덕강일 건물분양 아파트 조감도 [이미지=서울주택도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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