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개발·재건축 분양물량 12.8만 가구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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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3-02-1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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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 완화 기조 속 양호한 입지 정비사업부터 분양 나서

[자료=부동산R114]

올해 전국 재개발·재건축 분양 비중이 조사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규제 완화 기조 속 양호한 입지의 정비사업부터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 예정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전국 12만855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전체 분양계획 물량(임대 제외 총가구수) 27만390가구 중 47.5%로,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2000년 이후 최다 물량이 정비사업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올해 분양계획 아파트 물량이 크게 줄었음에도 재개발·재건축 예정물량은 2000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조사됐다. 규제 완화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입지가 좋은 대도시에서 정비사업 물량이 풀리는 영향이 크다. 대도시는 기본적으로 신규택지보다는 정비사업 물량이 많다.

정비사업 물량은 수도권이 7만5114가구(12만8553가구 중 56.0%)로, 지방 5만3439가구(12만8553가구 중 39.2%)에 비해 더 많다. 경기에서는 광명, 성남시의 대규모 재개발 단지들이 분양에 나서면서 4만133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어 서울은 2만9480가구가 연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울은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4321가구)’,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원페를라(1097가구)’가 상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기와 서울에서 지난해 대비 정비사업 분양계획 물량이 많이 늘어난 것과 달리, 인천은 정비사업 물량이 줄었다.

지방은 부산의 정비사업 아파트 분양이 활발할 전망이다. 올해 부산에서는 총 1만4489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특히 3월 우암동 ‘두산위브더제니스오션시티(3048가구)’, 8월 대연동 ‘대연3구역아이파크(4488가구)’ 등 남구에서 대형 단지들이 공급될 예정이라 청약수요의 관심이 기대된다. 이어 △광주 7000가구 △대구 6210가구 △충북 5788가구 △대전 5544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정비사업 아파트가 공급되는 도시는 인프라가 갖춰진 상태이며 지역 내 갈아타기 수요가 꾸준한 편이고 올해 무주택 청약 요건,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실거주의무 폐지, 전매제한 기간 단축 등 규제 완화 방안이 시행될 예정"이라며 "청약 진입에 어려웠던 다주택자 등 투자수요가 일부 지역 혹은 단지에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고금리로 대출이자 부담이 커진 만큼 분양가 수준이 청약 성적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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