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국서 전기차 누적판매 10만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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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3-02-1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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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EV)를 판매한 지 8년여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3개 브랜드(현대·제네시스·기아)가 미국 내 전기차 판매를 시작한 2014년 10월 이후 누적 판매량은 소매 기준으로 올 1월까지 10만4326대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현대가 2017년부터 전기차 5만1096대를 판매했고 지난해 현지에 전기차를 처음 내놓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1964대를 팔았다. 기아는 2014년부터 5만1266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기아 쏘울 EV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고 2017년에는 현대 아이오닉 EV를 내놓았으나 2018년까지는 연간 판매량이 1000~2000대 수준이었다.

그러다 기아 니로 EV, 현대 코나 일렉트릭 등 인기 높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 모델이 미국 시장에 투입되자 2019년 7772대, 2021년에는 1만9590대로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 전용 전기차가 미국 시장에서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지난해에는 연간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3배 수준인 5만8028대로 뛰어올랐다.

차종별 판매량은 아이오닉5(2만4683대)가 가장 많고 이어 니로 EV(2만3380대), EV6(2만1608대), 코나 일렉트릭(2만560대), 쏘울 EV(6728대) 등 순으로 집계됐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7.1%로 테슬라와 포드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작년 4분기와 연간 경영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7만3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기아는 5만8000대를 목표로 제시했다. 양사 목표를 합산한 13만1000대는 작년 판매량을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는 전용 전기차 모델 판매를 확대하면서 현대 아이오닉6, 기아 EV9,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등 신차를 투입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고물가 등에 따른 자동차 수요 둔화와 업체 간 경쟁 심화 등으로 쉽지 않은 여건"이라며 "그래도 미국 전기차 시장이 본격 확대되고 있고 현대차그룹 전기차들이 좋은 평가를 받는 만큼 미국 전기차 판매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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