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경기 불황이 수요 압도"…애플·알파벳·아마존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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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2-0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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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애플, 아마존,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이 수요 둔화에 직격탄을 맞았다. 경기침체 우려가 전자,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컴퓨팅 및 디지털 광고의 수요를 억누르며, 이들 기업 매출이 급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의 작년 4분기(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1172억5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월가 전망치인 1211억 달러를 하회했다. 3년 반 만에 처음으로 분기별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또한 2016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으로 판매 대목인 연말 연휴 시즌도 매출을 살려내지 못했다.
 
아마존 역시 수요 위축에 온라인 판매 호황이 끝났다. 기업들의 투자 위축에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성장 역시 둔화했다. 영업이익은 21% 급감한 27억3700만 달러에 그쳤다.
 
알파벳 역시 온라인 광고 매출이 급감하며 실적이 월가 추정치를 하회했다. 순이익은 34% 감소했다.

하밋 싱 왈리아 카운터리처시 선임분석가는 애플 매출 감소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상승, 경제 불확실성, 거시경제 역풍에 소비심리가 지난해 약세를 보였다”며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구매 빈도가 줄었다”고 말했다.
 
애플, 아마존, 알파벳의 실적이 공개된 뒤 이들 기업의 주가는 모두 장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급락했다. 아마존은 5% 넘게, 알파벳은 4.6%, 애플은 3% 넘게 하락했다.
 
이들 기업은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을 강조했다. 검색 등 기존 사업에 AI를 접목하는 식으로 개선을 도모할 것이란 설명이다. AI 연구에 주력하는 딥마인드 사업부를 통해 다른 비즈니스와 AI를 통합하겠다는 셈법이다.

애플은 최대 시장인 중국이 고강도 방역 정책을 폐기한 만큼 소비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팀 쿡 애플 CEO는 “11월보다 12월에 매장 트래픽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번 분기에도 매출이 줄어들 수 있으나 아이폰 판매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온라인 상거래 활성화에 대응하기 위해 늘렸던 고용 및 지출을 줄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시 CEO는 비용 절감이 최우선 순위라고 밝혔다. 루스 포랏 알파벳 CEO도 올해 채용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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