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株 너무 많이 올랐나?… "당분간 조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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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 기자
입력 2023-02-0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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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업 지수 올해 12.75%↑… 1월 코스피 상승률 뛰어넘어

  • 규제완화 효과 불구하고 주택시장 지표 악화로 투심 위축

[자료=한국거래소]


올 들어 코스피 상승률을 뛰어넘는 등 고공행진했던 건설주가 조정기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올해 주택시장 마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당분간 하방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건설업 지수는 1월말 기준 80.0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 달간 12.75%(9.05포인트) 오르며 코스피 상승률(8.96%)을 뛰어넘었다. 연초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 둔촌주공 분양 등 수급을 개선시킬 재료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낙폭과대주에 대해 상대적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과 국토교통부 장관 해외국가 순방(팀코리아) 등의 투자 재료들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지표가 악화되는 등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 주택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인 착공은 지난해 38만호에 그치며 전년(58만호) 대비 34.3%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건설사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문제는 올해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 전망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2024년부터 2025년 주택 실적은 정체 혹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대감을 모았던 둔촌주공 분양률이 부진한 결과를 보였던 점도 부담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둔촌주공 계약률이 부담없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환할 수 있는 수준인 80%를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계약률은 약 60% 내외로 추정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둔촌주공 외 주요 아파트 청약 20건 평균 미분양률은 35.39%에 달한다. 대구에서 힐스테이트 동대구 센트럴의 경우 481가구에서 450가구 미분양으로 93.56%에 달했다. 서울지역에서는 화곡 더리브 스카이가 96가구 중 68가구가 분양되지 않아 70.83%를 기록했다.
 
이처럼 분양시장이 악화되는 가운데 일반도급 수주도 58조원으로 같은 기간 67조원에서 13.7% 줄어들었다.
 
김 연구원은 “미분양은 계속 증가 중이고, 민간도급 수주는 감소하고 있어 착공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주택주 밸류에이션 상단이 막혀있다고 판단, 매도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의 금리기조 변화에 따라 건설주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금리인하 사이클에 진입할 경우 건설주의 추세적 상승세까지 기대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금리보다 0.25%포인트 올린 4.50~4.75%로 발표했다. 연준의 금리기조 변화 기대감에 우리나라 금융당국 역시 기존 금리인상 기조에서 정책 변화가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채안펀드 조성 등 PF 등 단기자금시장이 회복되는 가운데 금리인상 기조 조기종결 기대감도 형성됐다”며 “자금조달 부담이 낮아지면서 주택경기도 개선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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