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고리 이번에 끊는다… 조선업계, 주가도 '순풍에 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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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3-02-0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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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고가 수주 선박들 본격 건조 돌입

  • 대우조선해양 24%↑… 두자릿수 상승률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20만㎥급 LNG운반선 [사진=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관련주가 연일 상승세다. 그간 이어져온 적자고리를 끊고 흑자 전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강하게 유입중인 상황이다.
 
1일 대우조선해양은 전 거래일 대비 1.95% 오른 2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도 1.38% 뛴 5870원을,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각각 0.75%, 0.45% 올랐다. 또 현대미포조선도 0.25% 오른 8만600원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을 보면 대우조선해양이 24.01% 뛰었고, 삼성중공업(14.87%), 한국조선해양(13.44%)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조선주 상승 배경은 그간 이어져온 적자고리를 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월 30일 공시를 통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로 2000억원을 제시했다. 흑자다. 2015년부터 이어진 적자 고리가 끊어진 거다.
 
이같은 자신감은 지난 2021년 높은 가격대로 수주한 선박들이 본격 건조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종인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의 수주가 잇따른 만큼 올해부터 매출과 이익의 큰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LNG운반선(174K기준) 2021년 당시 선가는 2억1000만 달러로 2020년 1억8600만 달러 대비 약 13%가 상승했다.
 
이같은 흑자전환 흐름은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예상 영업이익은 –1조1065억원으로 적자가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올해 영업이익은 2207억원으로 흑자가 예상된다. 현대중공업도 작년 2790억원 적자에서 올해는 4225억원의 흑자가 전망된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하반기 유가 하락에 따른 주가 조정이 반영됐고 올해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내외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며 “2024년의 수주를 걱정할 수 있지만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교체수요와 탱커선 수요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실적감소가 시장의 화두이지만 조선은 반대로 물량 증가에 따른 생산문제가 주목 받을 만큼 물량이 많다”면서 “상반기 카타르 LNG운반선,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컨테이너선 잔여 발주 등에 따른 수주 안정성이 부각되며 섹터간 선호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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