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구긴 미국차 브랜드…올해 전기차·SUV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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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1-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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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 [사진=포드코리아]

지프와 포드, 링컨 등 미국차 브랜드들이 지난해 반도체 대란과 신차 가뭄의 악재로 국내 시장에서 줄줄이 판매 하락을 맛봤다. 올해는 전기차와 승용형 다목적차(SUV) 등 수익성이 높은 신차 출시에 집중해 위기 돌파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된 독일차 브랜드는 20만5804대로 전체 신규 등록 대수의 71%에 달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량은 8만1016대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BMW의 판매량은 28% 증가한 7만8545대, 아우디는 8% 늘어난 2만1402대를 기록했다. 폭스바겐과 포르쉐의 판매량도 전년 대비 각각 6%, 3% 늘었다. 

반면 미국차 브랜드의 판매량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지프의 판매량은 7166대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같은 기간 포드는 21% 감소한 5300대, 링컨은 30% 줄어든 2548대를 기록했다. 

지프의 경우 그랜드 체로키 3.6과 체로키 2.4, 랭글러 사하라 언리미티드 2.0, 랭글러 루비콘 언리미티드 2.0 등 2021년 1000대를 웃돌던 주요 모델 판매량이 지난해 1000대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전체 판매량 하락을 이끌었다. 

포드의 주요 모델 판매도 저조했다. 2021년 3708대 판매됐던 익스플로러 2.3은 지난해 1985대로 감소했고 레인저 와일드트랙도 절반 이상 판매량이 줄었다. 이 밖에 머스탱 컨버터블과 머스탱 쿠페, 레인저 랩터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2023 링컨 노틸러스 북미형 모델 [사진=포드코리아]

링컨은 가장 인기를 끄는 에비에이터 3.0의 판매량이 2021년 대비 19% 감소했으며 1000대 이상 팔렸던 커세어 2.0도 535대로 하락했다. 

미국차 브랜드는 다양한 차종의 신차를 출시해 올해를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지프는 올해 첫 순수전기차 어벤저의 국내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다. 어벤저는 스텔란티스 산하 E 모터스가 출시한 2세대 400V 전기모터가 탑재됐고 최고 154.2마력, 최대 26.51㎏f·m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400㎞(유럽 세계표준자동차시험방식 기준)로 예상된다. 

포드는 레인저의 풀체인지 모델을 앞세워 수입 픽업트럭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엔진 라인업에 큰 변경은 없지만 넉넉하고 고급스러워진 실내 공간과 최첨단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12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무선 애플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에 한층 다가서겠다는 계획이다. 이 모델은 앞서 국내 시장에 진출한 쉐보레 콜로라도와 GMC의 시에나와 정면승부를 펼친다.  

올 여름 출시 예정인 7세대 풀체인지 머스탱도 주목할만한 신차 중 하나다. 2015년 6세대 모델 출시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신형 모델로 마니아 층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번 머스탱의 가장 큰 특징은 1세대 머슬카의 디자인적 요소를 가져오면서도 현대적 최첨단 기능들을 곳곳에 추가했다.

특히 실내 디자인은 곡면형 디자인의 대형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운전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물리적 버튼으로 작동되던 기능들은 대부분 포드의 싱크4 통합 연결 시스템, 운전자 지원 기술인 코파일럿360을 거쳐 터치 구동 방식으로 변경된다. 

링컨은 프리미엄 중형 SUV인 올 뉴 노틸러스를 내놓는다. 전면 그릴을 가로지르는 크롬 라인이 적용된 것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2005년 링컨에서 공개한 '제퍼' 콘셉트 모델을 연상하게 한다. 
 

7세대 포드 머스탱 [사진=포드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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