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키기에 똘똘 뭉친 野..."검찰 출석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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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은 수습기자
입력 2023-01-1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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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총서 "김건희 특검, 이상민 파면 반드시 진행돼야"

  • 李 '불출석' 당내 중론..."증거 나온 뒤 출석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서영교 최고위원 등 참석 의원들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상민을 파면하라!", "김건희를 수사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손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야당에 대한 검찰의 편파 수사를 규탄하며 '이재명 지키기'에 나섰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어제 정치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과 선거 때 경쟁한 제1야당 대표를 설 직후에, 그것도 이틀에 걸쳐 소환하겠다고 했다"며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자진 출석한 지 6일 만에 이뤄진 일방적 통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검찰은 이 대표를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윗선으로 지목하며 소환 조사를 통보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장동' 수사는 증거는 없고 진술에만 의존하는 공작 수사의 전형"이라며 "도리어 50억 클럽 등 여권 인사들의 무정 비리가 훨씬 명확한 팩트"라고 지적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사법 살인"이라며 힐난했다. 그는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다.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지탱 근간이 되는 권력기관이 총체적으로 전임 정부와 이재명을 죽이려 한다"며 "제1야당의 대표를 공개적으로 '망신 주기' 수사해놓고 이제는 사법 살인을 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같은 날 오전 대검찰청 항의 방문 때도 "윤석열 검찰이 선거에 패배한 정적을 죽이려 하는 건 법의 외관을 빙자한 사법 살인"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날 의원총회에선 검찰의 편파수사에 대한 규탄과 함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수사와 이태원 참사의 핵심 책임자로 지목되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하는 '피케팅'도 이어졌다.

한편 민주당 내에선 이 대표가 또다시 검찰 조사에 응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경 민주당 공보국 상근부대변인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정확한 물증이 나올 때 이 대표가 검찰에 출석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단순한 증언이 아니라 돈의 흐름 등 물증이 있어야 갈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 소환은) 설을 앞두고 검찰이 그림을 만들어 가려는 것"이라며 "당 의원들도 그걸 아니까 지금 당장은 소환에 절대 응하면 안된다는 입장이 우세하다"고 부연했다. 

황명선 민주당 대변인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직 당론이 공식적으로 나온 건 아니지만 의원들 대다수가 (이 대표가)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검찰 수사를 통해 이 대표 관련 의혹의 사실관계가 먼저 밝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검찰이 빨리 수사를 해서 사실관계가 뭔지 정리해줘야 한다"며 "수사를 통한 사실관계가 확정돼야 우리가 이 대표 책임을 수용하고 갈 것인지 등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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