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삼성전자, 파격적 신제품 마케팅 보다 '초연결 고객 경험' 위주로 전시장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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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윤동 기자
입력 2023-01-0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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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품 마케팅보다 미래비전 방점

  • '스마트싱스 스테이션'도 이목

'초연결'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3' 부스에서 강조한 것은 이 두 가지 키워드로 귀결된다.

그렇다고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내놓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예년에는 파격적인 신제품을 부스의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다면 올해는 신제품보다 삼성전자가 키워드로 제시한 초연결과 ESG가 주로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환경 보호 활동과 스마트 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강조하고자 한다. 이에 지속가능성과 스마트싱스를 메인 주제로 삼고 전시관을 △지속 가능성 △홈 시큐리티 △패밀리 케어 △헬스&웰니스 △엔터테인먼트 △스마트 워크 등 6개 구역으로 구성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지속가능성 존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삼성전자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친환경 생태계를 조성해 지구 환경 난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지난해 9월 발표한 신환경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제품 생애주기 전 단계에 걸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신환경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DX 부문은 오는 2027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제품 생산 시 제품에 적용되는 플라스틱을 줄이거나 제품 포장 상자를 만들 때 자원 낭비를 줄이는 '에코 패키지' 등을 활용하고 있다.

그 다음인 홈시큐리티와 패밀리 케어 등의 구역에서도 초연결이 강조됐다. 삼성전자는 커넥티드 연결 기기의 연결성을 간편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커넥티드 기기를 연결하는 과정이 복잡하고 지루하면 고객들이 손쉽게 사용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해 '캄 온보딩' 기술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신제품인 스마트싱스 스테이션도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스마트싱스 스마트 홈 기능을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갤럭시 스마트폰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해 스마트 TV,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전원 콘센트 등 다양한 제품을 조작할 수 있다. 스마트 홈 사물인터넷(IoT) 연동 표준 매터(Matter)를 지원해 삼성전자 제품 외에 구글, 아마존, 애플 등 다양한 제조사들의 스마트 홈 관련 기기들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 CES 2023에서 공개한 신제품인 스마트싱스 스테이션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 같은 초연결을 실현하기 위해 보안 기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전시장 공개에 앞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통해 새로운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 보안 플랫폼은 프라이빗 블록체인(private blockchain)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의 연결된 기기간 에코시스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녹스 매트릭스 솔루션을 통해 연결된 기기간 가장 취약한 링크가 공격받는 것을 방지하고 다른 기기가 취약점이 발생했는지를 상호 모니터링하게 된다. 녹스 매트릭스는 삼성 기기로부터 시작해 타사 제품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전시장에서 첫손에 꼽을 만한 파격적인 신제품을 찾기가 어려웠다. 예년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선두 가전업체 위상에 걸맞게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려는 의도가 뚜렷했다. 그러나 올해는 전시장을 신제품 전시보다 연결 기능 확대와 그에 따른 경험을 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단번에 눈에 들어오는 신제품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이는 전시장을 구성한 삼성전자의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프레스 콘퍼런스에서도 신제품보다는 고객 경험을 위한 기술이 강조됐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앞으로 다가올 초연결 시대에서 삼성의 기술로 디지털 세상을 조화롭게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행복과 풍요로움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삼성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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