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 터뜨린 푸틴, 질타한 젤렌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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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3-01-0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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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에도 이어진 전쟁

신년 연설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운데). [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새해를 맞아 군인들과 샴페인을 터뜨렸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서방에 맞서 러시아가 승리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침공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이) 군인들 뒤에 숨고 있다"고 질타했다.

푸틴은 지난해(2022년) 12월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향해 폭격을 퍼부었다.

이후 방송된 신년사에서 이번 전쟁에 대해 "도덕적, 역사적 정당성은 러시아에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영토를 침공했다. 이후 전쟁은 새해까지 이어졌다.

영국 더타임스는 이날 공개된 9분 분량의 신년사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20년간 한 새해 연설 중 가장 길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군인을 배경으로 전쟁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은 러시아를 약화시키고 분열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그 국민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우리에게 제재를 가한 서방은 러시아 산업, 재정, 수송 능력이 파괴될 것으로 예상했겠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신년사 끝에 푸틴 대통령은 "2022년은 진정으로 중요하고 운명적인 사건으로 가득 찬 한 해였다"며 샴페인 잔을 들어 올렸다.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연설 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의 신년사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반응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어와 러시아어를 번갈아 사용했다. 양국 국민을 겨냥한 연설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테러리스트 국가(러시아)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공격 명령을 내리는 자들과 명령을 따르는 자들은 사면받지 못할 것이다. (이들은) 인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들은 스스로 그리스도교인이라고 하고 정교회 신자라는 점을 자랑하지만, 실제로는 악마를 따르고 있고 악마를 지원하는 악마의 편"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 끝에 러시아어로 "푸틴은 당신들 뒤에 숨어서 당신들의 나라와 미래를 불태우고 있다. 당신들을 용서해 줄 사람은 세계에 아무도 없다. 우크라이나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어로는 "나라 전체, 전국 모든 지역이 한 팀으로 싸우고 있다. 여러분들 모두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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