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새해 도발에 "軍 일전 불사 결기로 확실하게 응징해야"

합참 의장 등과 화상 통화 "실전적 훈련만이 강한 안보 보장"

윤석열 대통령이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합동참모본부과 육·해·공·해병대 등 군 수뇌부로부터 대비태세를 보고받고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해 "우리 군은 일전을 불사한다는 결기로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실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김승겸 합동참모의장과 육·해·공군 및 해병대 지휘관 등과 통화하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김 의장과의 화상 통화에서 "지난해 대북 대비 태세를 유지하느라 수고 많았다. 새해가 되었지만 우리의 안보 상황은 여전히 매우 엄중하다"며 "북한은 앞으로도 핵·미사일 위협을 고도화하면서 다양한 대칭·비대칭 수단을 동원해 지속적인 도발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리 장병들의 확고한 정신적 대비 태세와 실전적 훈련만이 강한 안보를 보장할 수 있음을 유념해 주기 바란다"며 "새해 합참의장 예하 전 장병들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강군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로 임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주문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측을 '명백한 적'으로 규정하고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우리 핵무력은 전쟁억제와 평화안정 수호를 제1의 임무로 간주하지만 억제 실패시 제2의 사명도 결행하게 될 것"이라며 "제2의 사명은 분명 방어가 아닌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황에 따라 핵무기를 공격 수단으로 사용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