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총매출 223조원…삼성 이어 2위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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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2-12-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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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부, '2021년 기준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 결과' 발표

  • 벤처기업 총 종사자수 83만4627명…전년 대비 2.1% 증가

  •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3.2%…대기업 보다 1.9배 높아

[사진=중소벤처기업부]


국내 벤처기업이 3고(고금리·고환율·고물가) 위기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고용을 확대했다. 벤처기업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조원 증가한 223조원으로 삼성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벤처기업 총 고용자 수는 83만4000여명으로 4대 그룹 고용인원보다 약 11만여명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벤처부는 2021년 말 기준 벤처기업 3만7686개사의 경영성과, 고용, 연구개발(R&D), 해외진출 등을 분석한 ‘2022년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2021년 벤처기업 총매출액은 223조원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기업 당 평균 매출액은 59억1900만원으로 전년도 평균 52억9100만원 보다 11.9% 늘었다.
 
벤처기업의 총 매출은 재계 기준으로 2위 수준이다. 2010년도부터 줄곧 삼성에 이어 2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대기업 매출은 삼성 311조원, 현대차 204조원, SK 169조원, LG 147조원 순이다.
 
벤처기업의 총 영업이익은 9조9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1% 급증했다. 총 당기순이익은 6조4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1% 껑충 뛰었다.
 
기업 당 평균 영업이익은 2억6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7.5%, 평균 당기순이익은 1억7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1.1% 늘었다.
 
벤처기업 고용도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벤처기업 총 종사자 수는 83만462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말 기준 81만7297명 보다 2.1% 증가한 수치다.
 
4대 그룹 전체 고용인력 72만명보다도 약 11만여명이 많았다. 2021년 말 4대 그룹 상시근로자는 72만명이다. 삼성 26만7000명, 현대차 17만5000명, LG 16만명, SK 11만8000명이다.
 
코로나19 상황에도 벤처기업은 2021년에 1만7330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했다. 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 역시 22.1명으로 전년 대비 5.7%나 증가했다.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율은 3.2%로 대기업의 1.9배, 중견기업의 3.2배, 중소기업의 4.6배 높았다.
 
벤처기업이 보유한 총 지식재산권은 약 17만7675건(기업당 평균 4.7건)으로 국내 지식재산권 59만2615건의 약 30% 비중을 차지했다.
 
◆ 벤처기업 59.5% ‘기업 부설 연구소’ 보유
 
벤처기업은 혁신기술 개발을 위해 59.5%가 ‘기업 부설 연구소’를 보유했다. 주력제품이나 서비스와 관련된 세계 유일의 기술을 확보했다고 스스로 평가한 벤처기업이 11.8%로 집계됐다.
 
벤처기업을 10대 업종으로 구분해 보면, ‘음식료·섬유·비금속·기타제조’ 20.2%, ‘기계·자동차·금속’ 16.6%, ‘도소매·연구개발·기타서비스’ 13.7% 순이었다.
 
벤처기업의 평균 업력은 10년6개월로, 업력 4~10년 이하가 47.2%로 가장 높았다. 이어 11~20년 이하가 26.9%, 3년 이하가 13.5% 순으로 조사됐다.
 
벤처기업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59.9%, 비수도권(40.1%)에 소재했다.
 
비수도권 중에는 대전·세종·충청·강원에 12.2%, 부산·경남·울산에 11.2%, 대구·경북에 8.7%, 광주·전라·제주’에 7.9%가 분포하고 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지난 17년간 벤처기업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양적으로 팽창했으나 보증·대출 유형에 편중됐다는 지적 등이 있어 작년 2월 보증·대출 유형은 폐지하고, 민간전문가 중심의 벤처기업확인위원회가 벤처기업 여부를 판단하는 제도로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도 개편의 결과로 전체 벤처기업 수는 감소했으나 매출액, 고용인원 등 경영성과 측면에서 우수한 기업이 벤처기업으로 선별됐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벤처기업이 체감하는 가장 큰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자금조달 57.9%, 국내 판로개척 52.8%, 기술사업화 51.8%를 꼽고 있다”며 “향후 민간주도 벤처투자,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등의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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