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 코로나19 확산에 '비상'…3개월간 12억명 감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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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2-12-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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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수도인 상하이가 코로나19 확산에 몸살을 앓고 있다. 

27일 상하이시 보건 당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3일 한국의 119에 해당하는 중국의 120에 전주보다 33.5% 증가한 5만1852건의 구급 요청 전화가 걸려왔다. 

구급차는 5101회 출동했다. 홍콩 유력지인 명보는 "전염병의 정점이 지나가고 있는 베이징에 비해 상하이는 방역 완화 후 감염 정점을 맞고 있으며 의료진 비상 근무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지난 24일 상하이 자오퉁 의과대 부속 병원에는 외래 환자 867명이 발열로 방문했다. 114명의 환자는 구급차로 이송됐다. 이는 평소의 5배 수준이다. 또한 런지동 병원 응급실에는 의사 31명 중 4명만이 감염되지 않았으며 간호사의 코로나19 감염률은 6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카오대와 하버드 의대 연구진은 의학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를 통해 "방역 완화를 한 중국이 별도의 조처를 하지 않으면 향후 3개월 내 인구의 대부분인 12억700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 6개월 내 149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 당국이 전염병의 확산을 완화하기 위해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약품 보급, 격리,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등의 조치를 취한다면 사망자 수는 19만명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이를 위해서는 인구의 90% 이상이 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3회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자체 개발한 불활성화 백신만 맞을 수 있는데 이는 화이자나 모더나 등의 메신저 리보핵산 백신보다 효능이 낮아 중국인들의 불신을 사고 있다.

또한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자의 75%가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아야 한다고 짚었다. 이에 일부 중국인들은 리보핵산 백신 접종을 위해 마카오 등지로 '백신 관광'에 나서고 있다. 연구진은 "전염병 확산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는 시행이 된다면 다가오는 춘제 같은 특정한 기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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