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 훈풍 도나… 롯데건설, 2500억원 발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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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2-12-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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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고랜드 여파 딛고 무난한 수요예측

  • 롯게케미칼 지급보증 조건 붙은 데다

  • 산은서 1000억 인수해 '절반의 흥행'

[사진=롯데건설]

2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롯데건설이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그룹 계열사의 신용보강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레고랜드발 자금시장 불안의 직격탄을 맞은 건설사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성공을 거둔 것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날 2500억원 규모 1년물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성공적으로 자금을 모집했다. 산업은행이 인수단으로 참여해 회사채 지원 프로그램으로 1000억원을 우선 인수했고 수요예측에도 1600억원이 몰렸다. 금리는 개별민평에 7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5.869%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추산됐다. 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금리에 -70~+70bp였다.

롯데건설 신용등급은 A+지만 이번에 발행되는 회사채는 AA+등급으로 발행된다. 계열사 롯데케미칼(AA+)이 지급보증을 통해 신용을 보강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1월 29일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하이투자증권(A+)도 DGB금융지주(AAA)의 신용보강으로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수요예측 흥행이 예견된 성공이었다고 보고 있다. 12월 초부터 AA등급 이상 우량채 수요예측에 조단위 자금이 몰려들고 10년물도 수요예측에 성공하는 등 자금시장 해빙무드가 형성된 상황에서 지급보증을 등에 업고 AA+로 발행되는 2년물 회사채라면 성공이 당연하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6일 진행된 2500억원 규모 SK텔레콤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1조9350억원이 몰렸고 미래에셋증권(AA)과 메리츠증권(AA-)도 이달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고점을 다지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최근에는 AA-등급인 기업도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고 있다"며 "우량채 수요예측에는 조단위 자금이 몰리는 상황이었던 만큼 지급보증이 붙어 있는 AA+ 회사채는 매력적인 투자처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계열사 간 대여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지난 10월 20일 롯데케미칼에서 5000억원을 오는 1월 18일 만기로 대여한 바 있다.

한편 롯데건설은 오는 30일 2000억원 규모로 사모전환사채도 발행한다. 만기일은 2027년 12월 30일이고 표면이자율은 8.48%, 만기 이자율은 10.03%다. 전환가액은 12만원이고 이에 따른 전환가능 주식 수는 166만6666주다. 조달한 자금은 오는 1월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어음(CP)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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