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나희승 코레일 사장 해임 건의할 듯…코레일 "안전관리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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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2-12-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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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봉역 등 잇단 철도사고 책임 차원

나희승 코레일 사장이 지난 11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마친 뒤 탈선 사고와 작업자 사망사고가 이어진 데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인 국토교통부가 나희승 코레일 사장에 대한 해임을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 잇따른 철도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인데 코레일 측은 철도 “안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국토부 등 관련 기관의 지적과 지시사항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철저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맞서 진통이 예상된다.
 
22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다음달 코레일 특별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나 사장 해임을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나 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해 임기가 2년 가까이 남아있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해임 건의안을 의결하면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해임을 제청하게 된다.
 
원 장관은 지난달 3일 코레일·SR 등 철도 운영사 사장들을 불러 철도안전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철도 안전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후 비상대책회의 이틀 만에 오봉역에서 시멘트 수송용 벌크화차 연결·분리 작업을 하던 30대 코레일 직원이 화물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그다음 날에는 영등포역에서 무궁화호가 탈선하는 사고가 터졌다.
 
지난 15일에는 지하철 1호선 열차가 한강철교 위에서 멈춰서 퇴근길 승객 500명이 2시간가량 열차 안에 갇히는 일까지 일어났다.
 
원 장관은 지난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출석해 “무능한 리더십이 버티고 있는데 무슨 조치가 들어가겠느냐”면서 “(코레일 사장이) 하는 게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현장 감사를 마친 뒤 최근 코레일에 감사 결과를 송부했으며, 코레일의 소명을 들어본 뒤 최종 감사 결과를 확정할 계획이다.
 
감사 결과에는 나 사장이 재임 기간 발생한 직원 사망사고 4건과 탈선 사고에 대해 경영진 문책을 하지 않은 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 사장은 올해 3월 사고 때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는데, 이후로도 산재 사망이 반복됐다.
 
코레일은 이날 ‘지난 11월 국토부 장관의 철도안전 지시를 현장에 즉시 전파하지 않았고, 지난 1년간 잇단 철도 사고 발생에도 경영진을 문책한 적 없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코레일은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지난 11월 3일 오후 2시 국교부 장관이 주재한 ‘철도안전 비상대책회의’가 종료된 후, 1시간 뒤인 오후 3시 본사 실·단·본부장 전원을 소집하고 사장 주재 긴급회의를 통해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11월 4일과 14일 사장 주재 회의를 통해 서울지역 관계 소속장에게 국토부 장관의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내부 공문으로 전 직원에게 배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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