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외화예금 규모 97억달러 '쑥'…수출입대금 예치에 증가폭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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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12-2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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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한 달 만에 97억달러 이상 증가하며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기업이 수출입결제대금 예치를 늘린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1073억9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97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 9월과 10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을 일컫는다.

한달 사이 외화예금이 97억 달러 이상 늘어난 것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는 지난 2017년 10월 기록한 96억 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11월 중 통화 별로는 미 달러화 예금이 87억2000만달러 증가한 935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외화예금에서 미 달러화가 차지한 비중은 87.1%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들이 수출입 결제대금을 예치하고 외화유동성 확보 수요가 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엔화는 3억7000만달러 증가한 60억8000만달러로 집계돼, 달러화에 이어 두 번째 비중(5.7%)을 차지했다. 유로화도 전월 대비 4억달러 늘어난 45억1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4.2% 비중을 나타냈다. 이에대해 한은은 "유로화는 일부 증권사의 해외 파생거래 관련 증거금 회수 및 기업의 현물환 순매수 등으로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밖에 위안화는 3억2000만달러 증가한 15억5000만달러, 영국 파운드화·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는 7000만달러 줄어든 17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체별로는 기업이 94억4000만달러 증가한 928억2000만달러, 개인은 3억달러 늘어난 145억7000만달러였다. 기업이 전체 달러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4.4%였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과 외은지점이 각각 93억8000만달러, 3억6000만달러 증가한 979억7000만달러, 9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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