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라떼파파' 늘고 '엄마 육아휴직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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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2-12-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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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2021년 육아휴직 통계 발표

  • 육아휴직 대기업 편중 현상 계속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육아휴직을 쓴 아빠는 늘었지만, 엄마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1년 육아휴직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17만3631명으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2011년(9만3895명)과 비교하면 1.9배 수준이다.

지난해 육아휴직자 중 아빠는 4만1910명으로 전년보다 8.0%(3097명) 증가했다. 이에 비해 엄마는 13만1721명으로 전년보다 1.1%(-1425명) 감소했다.

육아휴직자 중 아빠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전체 규모를 놓고 보면 여전히 여성이 육아휴직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중 아빠의 비중은 24.1%였다. 2020년 처음으로 이 비중이 20%를 넘어 22.6%를 기록한 지 불과 1년 만에 1.5%포인트 상승했다. 그런데도 육아휴직자 중 엄마 비중은 75.9%로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아빠 육아휴직자의 연령대를 보면 35∼39세(41.8%)와 40세 이상(34.9%)이 많았다. 30세 미만은 3.2%로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4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대비 2.2%포인트 증가한 반면 35∼39세, 30~34세 비중은 각각 1.5%포인트, 0.5%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비해 엄마 육아휴직자는 30∼34세(40.0%)와 35∼39세(35.1%)의 비중이 컸다. 30세 미만은 11.1%로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40세 이상, 30~34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1.1%포인트, 0.2%포인트 늘었다. 반면 35~39세, 30세 미만은 각각 1년 전보다 0.7%포인트 0.6%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부모로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사람 중 실제로 쓴 비중(육아휴직 사용률)은 25.6%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증가했다. 출생아 기준 아빠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4.1%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엄마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65.2%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

육아휴직자의 대기업 편중 현상은 계속됐다. 육아휴직을 한 아빠와 엄마 모두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 소속된 비중이 가장 높았다. 300명 이상 기업 소속인 아빠 육아휴직자는 69.4%, 엄마 육아휴직자는 61.8%였다. 반면 4명 이하 기업 소속은 아빠 3.6%, 엄마 4.4%에 불과했다.

아빠 육아휴직자가 종사하는 산업은 제조업(22.4%)이 가장 많았다. 이어 공공행정·사회보장(19.0%), 전문·과학·기술업(12.7%) 등의 순이었다. 엄마 육아휴직자는 보건·사회복지업(19.1%)이 가장 많았고, 이 외에 공공행정·사회보장(14.9%), 제조업(10.9%) 순이었다.

임신과 출산으로 엄마의 경력 단절은 잘 개선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해 아이를 낳은 여성 중 출산일에도 직업을 가지고 있던 사람은 44.6%였다. 출산 360일 전 직업을 가지고 있던 사람 비중(56.1%)과 비교하면 출산일에는 이 비중이 9.3%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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