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공모펀드-뜨는 ETF' 개인 자산운용 쏠림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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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2-12-1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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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모펀드 21조원 빠질 동안 ETF는 8조원 늘어

  • 펀드 활성화 위해선 판매보수방식 개선 목소리

 

[자료=게티이미지뱅크]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중인 반면 공모 펀드 시장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쏠림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판매보수 수취방식을 개선하거나 세제혜택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국내 주식형 공모주펀드 순자산 잔액은 290조3793억원으로 작년 말 312조482억원 대비 6.94%(21조6689억원)이 감소했다. 반면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같은 기간 ETF의 순자산 총액은 73조9675억원에서 82조594억원으로 10.93%(8조919억원)가 증가했다. 금액 기준으로 펀드 시장이 여전히 ETF 시장을 압도중인 반면, 성장률 면에서는 펀드는 역성장을, ETF는 급성장을 나타내며 엇갈린 행보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ETF 시장의 이같은 약진은 편리성이 가장 큰 이유다. ETF는 펀드를 주식 시장에 상장한 뒤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소액으로 다양한 종목에 투자할 수 있으며 주식처럼 빠르고 쉽게 매매가 가능하다. 여기에 ETF는 거래세가 없다는 점 또한 강점이다. ETF는 투자 포트폴리오가 공개돼 있어 투명성까지 더해져 있다.
 
반대로 펀드는 여러 투자자의 자금을 펀드매니저 등의 전문가가 채권과 주식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알아서 투자하는 상품이다. 수수료가 있으며 포트폴리오가 공개되지 않는다. 또한 펀드를 해지할 경우 펀드의 종류 등에 따라 2~3일차 기준으로 판매가가 결정된다. 즉 플러스 수익이 나서 팔았다 해도 3일 후 마이너스가 났다면 고스란히 손해를 볼 수밖에 없어 ETF와 비교된다.
 
최근 ETF가 다양한 상품군을 내놓고 있고, 펀드처럼 매니저가 직접 운용하는 ’액티브 ETF‘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즉 펀드와 ETF의 경계선이 허물어진 셈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향후 개인 자산운용 상품은 펀드에서 ETF로 이동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ETF의 경우 매매가 쉽고 투명하다고는 하지만 투자자들은 믿고 맡기는 쪽을 선호한다. 거액 자산가들이 사모펀드를 통해 연 5%의 수익을 추구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개인 투자자들도 주가 등락에 신경쓰지 않고 안정적으로 믿고 맡길만한 상품이 필요하다는 거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지난 8월 30일 공모펀드 활성화를 위해 성과연동형 운용보수제 도입과 소규모펀드 정리 활성화, 신규 펀드 설정 시 운용사가 자기자본을 투자토록 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시행한 상태다.
 
하지만 이는 뚜렷한 펀드시장 활성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공모펀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수익률이 중요한데 이는 펀드 매니저의 역량에 크게 달라진다”면서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시장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크게 부족한 점이 많다. 투자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에게 세제혜택을 주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자본시장연구원은 공모펀드 활성화를 위해 판매보수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은 상태다. 많은 돈을 투자한 투자자와 적은 돈을 투자한 투자자가 같은 비율로 판매보수를 부담한다는 건 고액 투자자들의 유입을 저해하는 요소라는 거다.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보유금액 구간이 높아질수록 보수율이 낮아지고, 연간 보수의 상한이 존재해야 한다”며 “고객이 많은 자금을 공모펀드에 투자하는데 느끼는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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