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커지는 폴더블폰 시장···삼성디스플레이, 이중 수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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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12-1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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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中오포 이어 내년 구글 경쟁 가세

  • 애플도 2025년 폴더블폰 주력 라인업

  • 초격차 삼성, 패널·접는 유리 이중 수익

삼성디스플레이가 경기침체 속 폴더블 특수를 누리고 있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중국 기업과 구글 등 여러 스마트폰 업체의 폴더블폰 시장 진입이 이어지면서다. 디스플레이와 유리 모두 폴더블 기술력을 갖춘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구글의 참전으로 본격화할 폴더블폰 시장의 진정한 수혜자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은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이달 중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는 두 번째 폴더블폰 ‘오포 파인드N2’와 ‘오포 파인드N2플립’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 구글은 내년 5월 연례 개발자 행사에서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픽셀 폴드’를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샤오미, 화웨이 등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폴더블폰으로 주력 라인업을 전환하고, 출시에 속속 나서고 있다. 애플 또한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2025년경 첫 번째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스레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은 성장세가 예견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900만대였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56% 늘어난 14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옴디아는 내다봤다.
 
폴더블폰 시장 확장에 수혜를 입는 기업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함께 접는 유리인 ‘울트라신글라스(UTG)’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하게 접는 유리를 상용화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화면에는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패널이 탑재되고, 그 위에 유리가 올라간다. 기존에는 유리 대신 투명 폴리이미드(PI)가 주로 쓰였지만, 2020년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UTG를 개발 및 상용화한 후 내구성 등을 이유로 대부분 스마트폰 업체들이 유리를 채택하고 있다.
 
사실상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폰 시장이 커질수록 패널, 유리 두 소재 측면에서 이중으로 수익이 늘어나는 셈이다. 접는 유리의 경우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만큼 다른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진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내년부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 시리즈에 더해 주요 플레이어로 구글까지 나서면서 폴더블폰 소재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가 예견된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폴더블 유형을 포함한 플렉서블(구부러지는) OLED용 모바일 부품 소재 시장이 내년 120억2000만 달러에서 2027년 156억60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성장률은 7%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의 자체적인 접는 유리 개발로 삼성디스플레이의 UTG 사업 확장 가능성이 더 커진 상태다. 삼성전자는 그간 삼성디스플레이의 UTG를 공급받아 폴더블폰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접는 유리 ‘폴더블신글라스(FTG)’ 개발에 성공했고, 삼성디스플레이가 UTG 고객사를 다른 스마트폰 업체로 확장하는 데 제한을 받지 않게 됐다.
 
이미 삼성디스플레이는 UTG 고객사를 점차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 시리즈를 비롯해 오포의 폴더블폰에 UTG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구글 픽셀 폴드도 UTG를 탑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위에 올라가는 투명 폴리이미드보다 유리가 가격 측면에서 더 비싸기는 하다”면서도 “품질상으로는 유리가 더 고품질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채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진=삼성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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