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진료 중단 병원 속출하나"···위기의 소아과, 전문의 중 임금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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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2-12-1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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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진공동취재단]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료를 중단하는 병원이 또 나올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이 의사 부족으로 소아청소년과 입원 병동 문을 닫기로 결정하면서, 의료계에서는 이같은 우려가 퍼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길병원 사태가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1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의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의료진 부족으로 소아청소년과 입원 병동 운영을 중단한 사례는 길병원이 처음이다. 전날 길병원은 이달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소아청소년과 입원 진료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내년 2월 이후 진료를 재개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길병원 관계자는 “충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향후 상황을 장담하긴 어렵다”면서 “충원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계에서는 수년 내로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보지 못하게 되는 병원이 속출할 것이란 우려가 만연하다.

실제로 내년 상반기(1∼6월)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정원 대비 지원자 비율은 16.6%다. 정원은 199명인데 실제 지원한 사람은 33명에 불과했다. 병원 65곳 54곳은 지원자가 ‘0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은 전문의 중 최하위로 조사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2020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평균 임금은 1억3474억원으로 전체 평균(2억3690억 원)보다 1억원 이상 적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성명을 통해 “소아청소년과 진료 대란을 방지하고 진료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관계기관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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