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모로코, 사상 첫 8강 진출…승부차기서 스페인에 3-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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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2-12-07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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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로코-스페인, 120분간 0-0 접전

  • 스페인, 승부차기서 실축 잇따라

  • 모로코, 월드컵 출전 52년 만에 첫 8강

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스페인 16강전에서 모로코가 승부차기 접전 끝에 8강 진출 티켓을 손에 쥐었다. [사진=AP·연합뉴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킨 모로코가 16강에서 만난 스페인과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했다. 이로써 모로코는 사상 첫 8강에 진출했다.

모로코와 스페인은 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8강 티켓을 두고 맞붙었다.

이날 두 팀은 전·후반 90분, 연장 전·후반 30분 등 총 120분간 득점 없이 0-0으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끝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모로코와 스페인은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모로코는 이날 수비에 치중하며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에 나섰지만, 승부차기에서는 스페인을 리드했다. 승부차기 키커로 나선 스페인 선수들이 번번이 실축했기 때문이다.

모로코는 1번 키커 사리비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하지만 스페인은 1번 키커 사라비아가 골대를 맞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모로코 2번 키커 지예흐는 골대 한가운데에 정확하게 꽂아넣었다. 반면 스페인은 2번 키커 솔레르의 슈팅이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모로코 3번 키커 베눈의 슈팅이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에 가로막히면서 스페인은 벼랑 끝에서 겨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스페인 3번 키커로 나선 부스케츠의 슈팅이 또다시 부누 선방에 막혀 패색이 짙어졌다. 모로코는 마지막 키커로 나선 하키미의 슛이 스페인 골망을 흔들었고 결국 8강 티켓을 손에 쥐었다. 모로코가 월드컵에 출전한 지 52년 만에 이룬 첫 8강 진출이다. 스페인은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의 우승을 노렸지만, 모로코에 발목을 잡혀 예상보다 이른 단계에서 짐을 쌌다.

모로코는 이날 빗장을 단단하게 걸어 잠그면서 스페인에게 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잔뜩 뒤로 물러서 일단 상대 공격을 막고 역습으로 득점을 노리는 전술을 폈다.

스페인은 전반 25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마르코 아센시오가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며 페널티박스까지 들어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이 옆그물을 때리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모로코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후 모로코는 수비라인 무게 중심을 더 내렸다. 후반에도 모로코는 견고한 수비력을 자랑하며 스페인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집중했다. 결국 스페인은 경기 막판까지 꽁꽁 잠긴 모로코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고, 승부차기에서도 패하면서 16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편 축구 기록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은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본선에서 가장 적은 전반 슈팅 수(1회)를 기록할 정도로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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