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정원 간부 대기발령에..."내가 왜 원장했는지 눈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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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김세은 기자
입력 2022-12-0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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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권 바뀔 때마다 이런 보복 있어서 되겠느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흉악범죄자 추방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6일 자신이 발탁했던 국정원 간부들이 해고되거나 대기발령 받은 것을 언급하며 "내가 왜 국정원장 했는지 눈물이 난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6개월 전 1급 부서장 27명을 전원 해고한 데 이어 오늘 보도를 보니까 2, 3급 100명을 무보직 대기 발령했다"며 "제가 국정원장을 한 게 제 죄라고 생각하니 내가 왜 국정원장을 했는지 진짜 너무 눈물이 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0~50대의 유능한 공무원들이 무슨 죄이냐,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러한 보복이 있어서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번에 대기 발령 받은 간부들에 대해서는 "박근혜 정부에서 잘나갔던 인사들이 국내 정보 수집·분석이 폐지돼 정치 관련 일을 하지 않으니까 굉장히 한직에 가 있었다"며 "나중에 알고 유능하므로 다 좋은 보직을 줬다. 제가 그 사람들을 발탁하지 않았으면 지금 더 좋은 보직으로 와서 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구속한 데 이어 박 전 원장 소환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부를 것"이라며 "검찰에 가서 사실대로 진술할 권한이 있고 내 방어권을 행사할 권한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금까지 거론되고 있는 당권 후보들이 '성에 안찬다'고 발언한 것에는 "수도권과 MZ 세대 지지를 받는 그런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말은 첫째 유승민 전 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안된다, 두 번째는 윤심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아니냐를 한번 떠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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