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부진 매수 기회되나… 증권업계 조선업종 긍정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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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2-12-0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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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금융투자업계가 주가가 부진한 조선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조선업종 피크아웃(고점 후 하락) 우려가 이유로 꼽히는데 이는 지나친 우려라는 게 증권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초 상승세를 이어오던 조선업종 주가는 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실제 최근 10거래일 누적 기준 대우조선해양이 -3.38%로 부진했고, 현대중공업은 0.4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삼성중공업은 등락없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같은 주가 부진에 대해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선주가 최근 부진한 이유는 조선업 피크아웃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선업계 관계자 역시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주절벽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주가 역시 우려감이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글로벌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지난 12월 2일 기준 1171.36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말(5046.66) 대비 76.78%(3875.3)가 감소한 수치다. 벌크선 종합 시황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2일 기준 1324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말(2021년 12월 24일, 2217) 대비 40.27%(893)가 줄었다. 즉 해운업황이 부진하면서 선주사들의 신조선 발주 또한 줄어들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하지만 지나친 우려는 기우라는 게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영수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업황 주기가 길고, 방향성이 한번 결정되면 장기간 유지되는 조선업 특성을 감안하면 이같은 우려는 너무 이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양호한 업황 지표와 손익 개선, 환경규제 영향 가시화 등의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 눈여겨 봐야하는 이슈로는 현대중공업의 연결기준 내년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618억원, 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이 전망된다. 또 대우조선해양의 내년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447억원, 662억원으로 역시 흑자전환이 전망되고 있다. 삼성중공업 역시 내년 1분기에는 137억원의 적자가 전망되고 있지만 2분기에는 81억원으로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 조선업체들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는 만큼 기대해볼 만하다”며 “수주잔고를 든든하게 깔고 있는 조선업체를 사야한다. 충분히 기다릴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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