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만 공무원 메신저 시장에 네이버도 출사표...KT·NHN·카카오·더존과 '5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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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2-12-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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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웍스, 공공 메신저 사업 위한 CSAP 획득

  • 바로톡 종료로 공공 메신저 시장 '활짝'

  • NHN 가장 앞서고 KT클라우드·카엔프·더존 추격 중...네이버는 AI로 승부

[사진=네이버클라우드]

116만 공무원이 이용할 공공 메신저 시장에 네이버클라우드가 협업도구 '네이버웍스'를 앞세워 출사표를 냈다. 행정안전부 '바로톡' 서비스 종료에 따라 급성장할 공공 메신저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받은 KT클라우드·NHN·카카오엔터프라이즈·더존비즈온 등과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다. 

5일 네이버클라우드에 따르면 네이버웍스가 지난달 30일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부문 CSAP를 획득했다. 

◆공무원 "바로톡 필요 없다···민간 메신저 원해"

CSAP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가정보원이 운영하고 KISA가 인증해주는 보안 인증 제도다. 해당 인증을 획득해야 공공기관과 지자체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다. 물리적 망 분리 요건 외에도 국가정보원이 규정하는 제품 안전성 기준(CC 인증)과 국내 고유 암호화 모듈 탑재 등 고도의 안전성 기준이 요구된다.

원래 정부 부처와 지자체를 포함한 모든 공공기관은 보안과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업무에 민간 메신저를 이용할 수 없다. 대신 행안부가 2014년 구축한 공공 메신저 바로톡을 이용해야 했다.

하지만 바로톡은 카카오톡·텔레그램 등 민간 메신저보다 기능과 사용자 환경(UI)이 불편하고, 아이폰에서 이용할 수 없어 공무원들에게 외면을 받았다. 결국 지난해 국회에서 바로톡 운영을 위한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운영 8년 만에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이에 행안부는 지난 3월 바로톡 운영을 올해 말 종료하고 공무원 업무에 민간 메신저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각 부처와 지자체에 통보했다. 행안부 조사에 따르면 향후 행정 및 공공기관에서 가장 필요한 클라우드 서비스로 협업도구(14.9%)가 꼽히기도 했다.

◆두레이 앞서고 KT비즈웍스·카카오워크·위하고V 추격

행안부의 정책 변경으로 각 부처와 지자체는 자체 예산으로 민간 메신저를 공공 업무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아무 민간 메신저나 쓸 수 있는 것은 아니고 SaaS 부문 CSAP 인증을 받아 공공 클라우드존에서 운영되는 메신저만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CSAP 인증을 받은 메신저는 네이버웍스 외에 △KT클라우드 '비즈웍스' △NHN '두레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워크' △더존비즈온 '위하고V' △가비아 '하이웍스' △'구루미' 등 총 7개다. 

비즈웍스는 KT클라우드와 협업도구 '플로우'를 만든 마드라스체크가 공공 시장 공략을 위해 공동 개발한 협업도구다. 메신저를 기반으로 화상회의와 프로젝트 기능을 갖춰 공무원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NHN이 개발한 협업도구 두레이는 HDC현대산업개발, 아모레퍼시픽, KB금융그룹 등 민간 기업 수주 성과를 토대로 한국은행, ETRI, KAIST 등 공공 기관으로 고객을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 전문계약제도에서도 지금까지 45건을 계약하는 성과를 내는 등 경쟁사보다 앞선 수주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카카오워크는 카카오톡과 동일한 UI를 바탕으로 기업·공공기관을 위한 다양한 협업 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톡 오류와 무관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공공 클라우드존에서 운영한다.

더존비즈온 위하고V는 부처 내 협업뿐 아니라 타 기관이나 민간과 협업해야 하는 것까지 지원하는 프로젝트 중심의 메신저 겸 협업도구다. 더존비즈온의 강점인 회계까지 부가 기능으로 제공함으로써 효과적인 TF 운영을 돕는다.

후발 주자인 네이버웍스는 파파고 인공지능(AI) 통·번역, 서비스 알림 봇 등 네이버의 첨단 디지털 기술로 승부를 건다. 구축비나 유지관리비 없이 이용료만 내면 즉시 첨단 디지털 기술을 공공기관에서 이용할 수 있다. 메신저 기능도 일본·태국 1위 메신저인 라인 운영 경험을 토대로 안정적으로 제공한다.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전략&기획 상무는 "네이버웍스는 국내외 35만 고객사와 400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업무용 협업 도구"라며 "디지털플랫폼정부가 추진하는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에서 네이버웍스가 검증된 강력한 보안과 이용 편의성을 기반으로 공공 분야의 일하는 방식 혁신과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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