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여기어때, 최저가 '출혈경쟁'…수익성 발목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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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입력 2022-12-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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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 고객 잡기 초특가 마케팅 사활

  • 야놀자, 4개 플랫폼 통한 업계 1위 다지기

  • 여기어때는 해외특가 할인상품으로 맞불

  • 두둑한 자금력에도 실적악화 부메랑 우려

여기어때의 신규 브랜드 캠페인 ‘해외갈 때 여기어때’ 광고 이미지 [사진=여기어때]


국내 OTA(온라인 여행 플랫폼) 업계 투톱인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해외여행 시장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하늘길이 열리고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늘자 양사는 초특가, 최저가 마케팅을 벌이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이처럼 공격적인 마케팅 배경엔 투자로 확보한 두둑한 실탄이 자리하고 있지만 출혈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도 제기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해외여행 수요 잡기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인터파크 인수 및 올해 6월 인터파크의 트리플 합병으로 총 4개(야놀자‧인터파크‧트리플‧데일리호텔) 플랫폼을 운영하는 국내 유일 다채널 여행기업으로 도약한 만큼, 파격적인 혜택으로 해외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지위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여기어때는 지난 10월 말 ‘해외 특가’를 선보이며 해외여행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해외특가는 항공권과 숙소를 한 번에 묶어 20~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기존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패키지나 에어텔과 유사한 형태지만, 최소 인원 모집 등 불필요한 조건 없이 인기 호텔을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야놀자 겨울 성수기 캠페인 ‘킹특가 야놀자’ 이미지 [사진=야놀자]



양사는 공격적인 마케팅도 전개하고 있다. 야놀자는 최저가 보상제, 현지 생중계를 포함한 라이브커머스, 공동 프로모션 등 다양한 마케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올겨울 성수기를 맞아 선보인 ‘킹특가 야놀자’ 캠페인 역시 초특가 상품 프로모션을 선보이는 등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어때는 최저가 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해외숙소 상품은 최저가가 아니면 차액을 보상하며, 해외특가 상품의 경우 차액의 2배를 포인트로 지급한다. 대대적인 브랜드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장기하, 민니, 이용진, 마츠다, 그렉, 파트리샤, 미초바, 파비앙 등 8명의 다국적 모델을 한 번에 기용한 신규 브랜드 캠페인은 유튜브 공개 19일 만에 1000만뷰를 돌파했다.
 
양사의 이 같은 행보는 풍부한 자금이 뒷받침하고 있다.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지난해 각각 537억원, 15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전통적인 여행업계가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로 적자 기조를 이어온 것과 대조적이다. 여기에 야놀자는 지난해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을, 여기어때는 올해 4월 미래에셋캐피탈로부터 500억원을 유치했다.

 

여기어때 ‘해외여행 최저가 챌린지’ 캠페인 이미지 [사진=여기어때]


 
양사는 일본 등 주요 여행지의 입국제한 전면 해제 조치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한 만큼, 시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초특가, 최저가 마케팅이 계속될 경우 출혈경쟁으로 이어져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야놀자는 올해 3분기 50억39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921억993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4% 증가하며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트리플 인수합병과 인터파크 적자 등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인터파크 부문도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라 조정 EBITDA(감가상각전 영업이익) 손실 4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야놀자 관계자는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과 금리인상 및 환율 급등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 상황 속에서 국내외 여행 수요의 본격적인 회복이 늦어짐에도 불구하고 야놀자는 모든 사업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와 수익성을 지속 확보하고 있다”면서 “추후 상황이 안정되면 더 빠른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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