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기업 생산성·품질 향상 비결은···대한상의, 상생형 스마트공장 우수사례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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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12-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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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가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소개하고 그 성과·사례 등을 공유하기 위한 우수사례집을 펴냈다.

대한상의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의 성과를 담은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우수사례집’을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은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등 협력사가 함께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때 정부가 비용 일부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제품 기획·설계, 생산, 유통, 판매 등 모든 과정에 걸쳐 자동화·디지털화를 구현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중소·중견기업은 대기업 출연금과 정부 지원금을 합쳐 총사업비의 70% 이상을 지원받을 수 있다.

3차년도 사업이 이뤄진 지난해까지 대기업 출연금 175억원, 정부 지원금 118억원 등 293억원의 사업비가 조성돼 690개 기업이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받았다. 올해는 215개 기업이 대기업 출연금 97억원, 정부 지원금 68억원 등 총 165억원을 지원받고 있다.

대한상의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이 중소·중견기업의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에 효과를 내면서 산업계 디지털 전환(DX)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을 총괄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스마트공장 보급지원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의 생산성 28.5%, 품질 42.5%가 향상됐다. 대한상의가 진행한 조사에서도 이 사업이 국내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현장지도 전문가의 72.9%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년도마다 구체적인 성과도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전자부품·전기기기 제조기업 신성델타테크는 LG전자와 협업을 통해 세탁기의 건조기 드럼 용접공정 자동화를 추진했다. 두 기업이 구현한 자동 용접 기술은 1만ppm에 달하던 용접 불량률을 1500ppm까지 낮추는 데 기여했다. 생산되는 제품 100만개 중 1만개에서 발생하던 용접 불량이 1500개로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생산성도 305% 향상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기술은 LG전자 미국 테네시주 건조기 공장에도 적용됐다.

기계가공업을 영위하는 청명은 현대자동차와 함께 ‘초중종물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데이터 정확성을 높였다. 과거에 주먹구구식 수기와 작업자 기억에 의존하던 데이터 수집은 설비를 통해 자동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불량률 32% 개선, 시간당 생산량 10% 증가 등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청명의 공장 자동화율은 70~80% 수준에 이르렀다.

사출금형 제작기업인 영진금형은 공정간 유기적 연계를 통한 설계 효율 제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3차원 금형 설계’를 확보하기 위해 포스코와 협력했다. 이를 통해 금형 설계 전용 툴인 T-몰드를 도입하고 금형 제작 주요 공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 구축했다. 그 결과 설비 가동률 43% 향상, 불량률 35% 감소라는 효과를 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이 가시적 효과를 나타내면서 이제는 중소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더욱 속도를 내야 할 시점”이라며 “한국이 세계적인 수준의 디지털 기반을 보유한 만큼 이를 활용해 디지털 전환을 확산하고 데이터 생태계를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과 투자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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