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이상 보유한 '신흥부자' 3040, 전체 부자의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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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2-12-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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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금융그룹]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한 개인 중 3040세대의 비중이 전체 부자의 18.4%를 차지했다. '신흥 부자'로 올라선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는 99조5000억원으로 부자 총금융자산의 3.5%를 차지했다.

KB금융그룹은 한국 부자의 현황, 투자행태, 미래 투자 방향 등을 면밀히 분석한 '2022 한국 부자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발행된 보고서는 지난 6월 1일부터 7주간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한국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특히 올해 보고서는 10억원 이상 20억원 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30~49세 개인을 '신흥부자'로 정의하고, 금융자산 20억원 이상을 보유한 50대 이상의 '전통부자'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를 파악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신흥부자 수는 7만8000명을 차지했는데, 이들은 부를 축적하기 위한 종잣돈의 규모를 '7억원'이라고 응답했다. 이들이 종잣돈을 모았던 주된 방법은 전통부자와 비교해 △근로소득을 모아서(+14.8%포인트) △부모로부터의 지원·증여·상속으로(+11.4%p) 모았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또한 신흥부자는 종잣돈 마련 이후 전통부자와 비교해 주식(+10.3%p) 및 예적금(+3.4%p)의 금융상품을 활용하거나, 금·보석, 디지털자산 등 기타자산(+3.6%p)으로 자산을 키운 경우가 많았다. 부동산 투자를 통해 자산을 키운 경우를 살펴보면 신흥부자는 전통부자와 달리 '다세대·연립·빌라'에 투자한 비율이 높았으며, 전통부자는 재건축아파트, 상가, 토지 등에 투자한 비율이 높았다.

신흥부자는 총자산 포트폴리오 중 부동산자산(64.7%)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통부자(51.9%)보다 높았다. 이들이 목표로 생각하는 총자산 구성비는 △부동산자산 52% △금융자산 36% 등인 것으로 나타나, 향후 금융자산 확대 및 총자산 확대를 위한 자산운용 계획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통부자 10명 중 6~7명(66.2%)은 본인 스스로를 부자라고 생각하는 데 반해, 신흥부자는 4명 중 1명(26.4%) 수준에 불과했다. 신흥부자들 중에는 본인이 되고 싶은 부자의 미래상에서도 '자산을 성장시키는 부자'(19.5%)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아 전통부자의 '자기계발에 노력하는 부자'(24.6%)와는 차이를 보였다.

아울러 이번 보고서에는 △한국 부자 현황 △부자의 투자 행태 △부자의 미래 투자 방향 △부자의 부의 생애 △신흥부자의 자산관리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부자의 자산관리 등이 담겼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올해 12년 차를 맞은 보고서는 특정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고객이 아닌, 전체 한국 부자 중 대상을 선정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면서 "대내외적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여건 속에서 대한민국 부자들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집중 분석함으로써 '모두가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이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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