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영의 아주-머니] 부자 자산, 부동산>금융…역시 믿을 건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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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0-10-3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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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일수록 빌딩·상가 투자 적극적…"부동산 40억 있어야 부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재테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 흔히 '부동산이 답이다'라는 말을 한다. 투자비용 대비 수익률이 높고, 리스크가 낮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부자들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정말 높을까.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8일 발간한 '2020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의 총자산 중 부동산 자산은 56.6%를 차지했다.

2013년 이후 부동산 비중이 줄어들다 집값이 상승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다시 높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비중은 2016년 51.4% ▲ 2017년 52.2% ▲ 2018년 53.3% ▲ 2019년 53.7% ▲ 2020년 56.6%다.

연구소는 "2010년대 중반부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강세로 전환되면서 부자들의 보유 주택 가격이 빠르게 상승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자산을 다시 세부항목으로 나누면, 10년 전과 비교해 '거주용 주택'(46.2→52.4%)과 '투자용 주택'(13.4→18.2%)의 비중이 커졌다. 이 또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오른 영향이라는 게 연구소의 분석이다.

빌딩·상가 등 상업용부동산은 돈이 많을수록 투자 비중이 높았다. 50억원 이상 부자의 빌딩·상가 자산 비중은 18.2%로 50억원 미만 부자(7.3%)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하지만 최근 젊은 부자들이 등장하면서 주로 부동산으로 돈을 모아왔던 한국 부자들의 '부의 공식' 역시 바뀌는 모습이다.

부자들은 부의 원천으로 부동산 투자(25.5%)보다 사업 수익(37.5%)을 더 많이 꼽았다. 2011년 조사에서는 부동산 투자가 45.8%, 사업 수익이 28.4%였다.

연구소는 "2010년대 벤처·스타트업 붐에 따른 성공 사례가 나타나면서 이들이 부자로 합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부자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얼마일까.

KB금융이 올해 7∼8월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중간값은 70억원, 평균값은 100억원이었다. 한국의 부자들은 총자산이 60억원 이상, 부동산 자산 기준 40억원 이상일 때 부자임을 자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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