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엿보기] 외국인도 쉽게 읽을 수 있는 '훈민정음 해례본' 손바닥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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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12-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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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민정음 해례본' 간송본 해설한 한글학자 김슬옹 박사 기획

<훈민정음> 해례본 손바닥책 1권 한국어판(왼쪽)과 2권 영어판 [사진=전성민 기자]

 
 
<훈민정음> 해례본에 담긴 세종 정신과 훈민정음의 가치를 모든 세계인이 함께 나누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특별한 책이 출간됐다.
 
<훈민정음> 해례본 손바닥책을 기획한 김슬옹 박사는 <훈민정음> 해례본 간송본을 2015년에 간송미술관의 요청으로 최초로 직접 보고 해설한 한글학자로, 지난 40년간 오롯이 한글을 연구한 한글학 최고 권위자이다.
 
지금까지 나온 영문 번역은 훈민정음 글꼴과 발음을 국제음성기호로 온전히 보여주지 않았다.
 
이 책은 처음으로 훈민정음 모든 글꼴을 온전하게 보여주면서 발음을 완벽하게 병기해 영어를 아는 모든 외국인이 읽을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 손바닥책 1권 한국어판(왼쪽)과 2권 영어판  [사진=문화기획 소희연]

 
기존 영문 번역은 외국인(레드야드)이 단독으로 했거나, 한국인(안호삼, 김석연, 신상순)이 단독으로 해서 원문 취지도 살리면서 외국어다운 문체 번역이 되지 못했다.
 
2015년 복간본 영문 번역에 참여한 조던 드웨거와 간송본을 해설한 김슬옹 박사가 함께 번역해 원문 취지와 영어식 문제를 동시에 구현했다.

또한 이번 영문판에서는 훈민정음 글꼴을 집자 방식으로 그대로 가져와 훈민정음 해례본의 글꼴의 품격과 가치를 직접 확인하고 느낄 수 있게 했다.
 
또한 한글 자음자, 모음자뿐만 아니라 124개 낱말(조사 2개 포함 126)의 음가를 국제음성기호로 정확히 표기하여 누구나 훈민정음 해례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예술의전당 서예아카데미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사)한국서예단체총연합회 공동대표로 제35회 원곡서예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는 청농 문관효 한글서예가가 훈민정음 해례본 현대말 번역문(한국어판) 전문을 모두 썼다.

더욱이 훈민정음 해례본 한문본이 모두 66쪽인데 현대말도 66쪽에 맞추어 씀으로써 그 가치를 더했다.
 
김슬옹 박사는 <훈민정음 해례본 입체강독본>을 포함하여 한글학 연구에 꼭 필요한 전문서들뿐 아니라,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대중서들을 다수 썼다.
 
김 박사는 한글을 바르게 알리고 또 지키기 위해 힘써 온 공로를 인정받아 ‘세종문화상 대통령상’ ‘대한민국 한류대상’ ‘외솔상’ ‘자랑스러운 한국인대상’ ‘문화체육부장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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