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 외화증권투자 잔액, 3분기 중 187억달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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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12-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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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올해 3분기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잔액이 3분기 중 187억달러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 손실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우리나라 자산운용사·외국환은행·보험사·증권사 등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시가기준)은 3549억3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5%(186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투자주체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환은행을 제외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잔액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자산운용사는 146억2000만달러 감소했고 보험사와 증권사도 각각 38억8000만달러, 11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외국환은행이 유일하게 9억5000만달러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별로는 외국주식이 주요국 주가 하락에 따른 여파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실제 3분기 중 미국 다우지수가 전분기 말 대비 6.7% 하락했고 나스닥 역시 4.1% 낮아졌다. 유럽(EuroStoxx50) 주가지수 역시 4%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은은 "외국 주식이 주요국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 등으로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 뒤를 이어 외국채권이 65억9000만달러 줄었다. 한은은 "외국채권은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특히 자산운용사와 보험사 중심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정부·금융기관·기업·국외점포 등이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해외 금융시장에서 발행·거래하는 한국관련 증권인 '코리안 페이퍼(Koeran paper)'는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에 더해 일부 증권사의 채권매도 영향이 가세하면서 증권사를 중심으로 17억달러 감소했다. 
 

상품별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 추이[표=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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