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상장폐지 D-7…업계는 '불안 속 관망' 투자자들은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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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2-12-0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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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믹스 플랫폼 온보딩한 업체들 "당장 큰 영향은 없어…일단 사태 지켜보자"

  • 위믹스 폭락에 피해 본 투자자들 "닥사 결정 독단적…손해배상 청구할 것"

  • 위메이드, 오는 2일 가처분신청 첫 심문서 자사 입장 재차 소명할듯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위메이드]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의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상장폐지)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급박하게 시간이 흘러가는 상황에서 위메이드가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를 상대로 제출한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첫 심문이 2일 열린다. 위메이드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위믹스 플랫폼에 게임을 온보딩(입점)한 업체들은 전반적으로 내용을 지켜보자는 기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위믹스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중인 게임 숫자는 21개다. 위메이드와 온보딩 계약을 맺고 출시 예정인 게임까지 합하면 57개다. 업체들은 일단 위메이드가 거래소를 상대로 가처분신청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상황을 파악하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위믹스 온보딩 계약을 맺은 한 업체 관계자는 "대응 방안에 대해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위메이드와 함께 논의할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일단 분위기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인해 자체 발행한 게임 토큰 시세가 눈에 띄게 떨어지지는 않아서 당장 게임 운영에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상황을 살피는 것이 먼저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업체들이 불안 속에 관망 중인 반면 위믹스 상장폐지 후 시세 폭락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은 상장폐지 결정을 내린 암호화폐 거래소 모임인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DAXA·닥사)를 상대로 행동에 나서고 있다.

일부 위믹스 투자자들은 '위믹스 사태 피해자 협의체'를 꾸리고 닥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 준비에 돌입했다. 현재 네이버 카페에서 소송 참여자들을 모으고 있으며 법무법인도 물색 중이다. 2일에는 강남역 인근 업비트 본사 앞에서 위믹스 상장폐지에 항의하는 집회도 진행된다.

위믹스 투자자들은 처음에는 위메이드가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비판했지만 위메이드가 이번 결정을 업비트 측 '갑질'로 규정한 이후부터는 닥사의 상장폐지 결정 과정이 불투명했다는 주장이 커지는 분위기다. 피해자 협의체 측은 위믹스 거래 종료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탄원서에서 "위메이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소명했지만 업비트는 소명자료에 오류가 있다고 했고 어떤 오류가 있는지 피드백도 주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수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위메이드는 2일 열리는 가처분신청 첫 심문에서 닥사 측 결정이 부당하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위믹스 상장폐지 논의 과정에서 닥사 내에서 적절한 논의가 있었는지, 위믹스의 미공시 물량으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손해가 실제로 발생했는지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위메이드로서는 오는 8일 전까지 가처분 인용 결과를 이끌어 위믹스 상장폐지를 막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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