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살찐 사이코패스, 신선해"…새로움으로 무장한 정해인·고경표·김혜준 '커넥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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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2-12-0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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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 주연 배우들과 미이케 다카시 감독[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아태지역]

(=싱가포르) '일본 장르 영화 대가' 미이케 타카시 감독과 '믿고 보는' 한국 배우 정해인·고경표·김혜준이 SF 스릴러 장르로 뭉쳤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뛰어난 상상력을 발휘, '장르물'의 한 획을 그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일(현지 시간) 오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커넥트'(감독 미이케 타카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취재진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동수(정해인 분)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이야기를 담았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 '무한의 주인' '두더지의 노래' 등 장르물에서 대활약을 펼쳤던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특유의 스타일리시하고 파격적인 연출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 이전에 본 적 없는 독창적 세계관을 펼쳐낼 예정이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커넥트'로 인해 처음 경험하는 일이 많다. 한국과의 작업도 처음이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도 처음이다. 제가 생각하지 못한 먼 세계에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작품을 선보인다는 것 자체가 신기한 경험이다. 조감독 시절로 돌아간다면 '너 믿고 그대로 가면 돼'라고 다독이는 순간이지 않을까 싶다. 이런 첫 경험 자체가 소중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커넥트'는 신대성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디즈니 측에서 이 시리즈의 연출자로 제가 적합하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웹툰을 가지고 시리즈화하는 작업은 처음이다. 이런 문물을 즐기는 세대에 이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건 운명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커넥트' 정해인[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아태지역]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한국 배우들과의 협업에 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평소 한국 작품들을 좋아한다고 밝힌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한국 작품을 보며 (한국 배우들은) 왜 일본 배우들과 다를까 생각했었다. 이번에 확인한 결과 열정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굉장히 정열적이고 사람 자체가 가진 파워가 다르더라. 연기력은 당연히 갖추고 있고, 배우로서 가질 수 있는 건 모두 갖추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그는 촬영 현장이 화기애애했다고 강조하며 "고경표 씨가 사이코패스 역할을 맡았는데 보통 사이코패스라고 하면 표정 없고 냉철한 느낌이 들지 않나. 지방도 없고 말랐다고 생각하곤 하는데 (고경표는) 살짝 살집이 있어서 오히려 그 점 때문에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매일 아침 '오늘은 어느 정도 살이 쪘을까?' 목 부분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카메라 앞에서는 완전히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였다. 굉장히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라고 거들었다.

연쇄살인마 '진섭' 역을 맡은 고경표는 미이케 다케시 감독의 발언에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감독님의 열렬한 팬"이라며 "오히려 에너지가 많은 건 감독님이다. 한국 현장에서도 겪기 힘든 일이었다. 감독님 덕에 함께 힘낼 수 있었다. 감독님으로서 이상적인 역할을 해주셨다. 디렉션은 정확하고 자상한 면모도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제가 살을 빼지 못했다는 것에 죄송한 마음이 있다. 귀여워해 주셔서 더 열심히 촬영에 임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동수'의 조력자 '이랑' 역을 맡은 김혜준은 고경표의 말에 공감했다. "감독님의 에너지가 대단"하다며, 직접 액션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그는 "제가 액션을 어려워하니 감독님께서 직접 시범을 보여주시기도 했다. 엄청 날렵하시더라. 제가 감독님의 액션에 반만 따라 한 거 같아서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죽지 않는 신인류이자 빼앗긴 눈을 찾기 위해 연쇄살인마를 쫓는 '동수' 역을 맡은 정해인은 "감독님과 촬영장에서 커넥트가 되었던 거 같다. 감독님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우리가 같은 걸 보고, 같은 걸 만들고, 같은 걸 원한다고 생각했다. 재밌는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커넥트' 고경표[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아태지역]


배우들은 '커넥트'를 통해 낯설고, 신선한 경험을 해보았다고 말했다. SF 스릴러라는 장르도 그렇지만 CG 촬영 등이 전작들과 다른 새로움을 안겨주었다는 설명이었다.

정해인은 "처음 찍는 SF 장르물이다. 생각보다 CG 촬영이 많았다. 새삼 느낀 건 마블 영화에서 배우들이 특수촬영을 많이 하는데 참 대단하구나 싶더라. CG 촬영이 생각보다 어려웠다. 상상하면서 연기해야 하는데 스스로도 조금 어색하고 이상하고 불편하게 느껴지더라. 다행히 촬영장 분위기가 워낙 좋아서 어색함을 떨칠 수 있도록 도움받았다"라고 말했다.

고경표는 "전작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표현 방식에 차이점이 있었다. 보는 분들도 제가 처음 표현하는 연기 방식을 새롭게 느끼실 거다. 우리 드라마도 새로운 장르니 흥미롭게 보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혜준은 "CG나 액션 연기가 새로웠다. 처음 느껴보는 경험이었다. 또 스타일링도 기존과 다르게 표현해보았다. 캐릭터 구축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았다"라고 말했다.

앞서 배우들이 말한 대로 '커넥트'는 신인류를 표현하기 위해 다수의 장면을 CG 처리 했다.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CG가 많이 들어가지만 제가 표현하려고 한 건 사람의 개성,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약한가에 대한 것이었다. 내가 어떤 콤플렉스가 있고 그 콤플렉스가 어떻게 고독해지는가에 관해서 이야기했다. 나와 다른 사람과 다른 부분을 싸워가며 적극적으로 극복하고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내용을 담았다. 인간 이야기를 가진 드라마로 이 이야기를 알았으면 한다. 그게 포인트고 드라마의 주제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정해인은 "외로움과 고독을 표현하려고 했다. 기본적으로 선한 마음을 가진 캐릭터인데 이런 인물이 자기 능력을 제대로 알아가고 옳은 곳에 써야겠다고 생각, 움직이는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 '히어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히어로'가 되고 싶은 인물"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넷플릭스 드라마 'D.P.'로 호흡을 맞췄던 정해인과 고경표는 '커넥트'로 재회하게 됐다. 정해인은 고경표와의 재회를 기다려왔다고 고백했다.

정해인은 "다른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었다. 짧은 호흡이었는데 긴 호흡으로 만나고 싶더라. 제가 (고경표를) 추천했다고 하기에는 너무 거창하고,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었다. 대립하는 관계인데도 기대 이상으로 잘 맞더라. 화기애애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고경표는 "다른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었는데 그때 참 즐거웠다. 정해인과 재회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었다.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의사소통이 잘 되었고 완전히 다른 장르, 캐릭터로 만났기 때문에 그에 관한 고민도 했었다. 앞으로도 무슨 작품으로 어떻게 만나든 대환영"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커넥트'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되어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오는 7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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