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파는 에이스침대 주가 부양 효과있나… 전문가들은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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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2-11-3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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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가 "유통주식수 부족에 관리종목 지정 해소 목적… 악재 될수도"

 

[사진=아주경제DB]


에이스침대가 102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식 대부분이 최대주주 일가에 몰려있다는 점에서 거래량 부족에 따른 유통주식 활성화가 이유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같은 자사주 매각 효과가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전날 에이스침대는 지난 29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회사가 보유중인 자기주식 보통주 30만5000주를 주당 3만3535원에 시간외대량매매로 처분한다고 밝혔다. 처분 예정 기간은 이달 30일부터 오는 12월 6일까지다.
 
이번 자사주 매각에 대해 회사측은 유통주식 활성화를 이유로 들었다. 현재 에이스침대의 유통주식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총 1109만주가 발행된 상황에서 대표이사인 안성호 씨가 74.56%, 2대주주인 안유수 씨가 5%를 보유 중이다. 최대주주 일가가 80%에 달하는 주식을 보유중이란 얘기다. 반면 소액주주가 보유중인 주식은 85만8858주로 7.74%에 불과하다.
 
에이스침대는 올해 4월 소액주주의 소유 주식수가 유통 주식수의 20%에 미치지 못해 한국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황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각한 게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같은 자사주 매각 조치는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통주식 수가 적다면 무상증자 등을 통해 주식 수를 늘려야 하고, 최대주주 보유 지분도 일부 매각을 통해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는 거다.
 
실제 지난 2018년 10월 16일 에이스침대는 1대5 액면분할로 14만4500원이던 주식을 2만8900원으로 낮춰 거래를 시작했다. 또 12월 19일에는 유통주식 활성화를 위해 3만주를 장외 매도했다. 하지만 주가는 2만3000원에서 횡보하며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자사주 매각이라는 이슈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악재로 여기는 사안”이라며 “투자자를 위하는 기업이라면 자사주 ‘매각’이 아닌 ‘소각’에 나서야 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유통주식수가 적다면 무상증자라는 방법이 있지만 그조차도 시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주가 관리 자체를 하지 않는 기업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실제 포털 종목게시판을 보면 투자자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자사주처분은 악재로 본다는 제목의 글에 ‘(매도를)고민중’이라는 글을 썼고, 자기주식처분 공시 게시와 관련해 ‘하한가 예약’이라는 등의 글도 게시돼 있다. 또한 지난 8월 중순경 작성된 글에는 ‘고의 상장폐지 수순을 밟는 거 같다’는 글도 볼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거래되는 물량이 적다는 건 그만큼 시장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며 “투자자 관점에서도 주식거래량이 어느정도 있어야 주가도 상승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은 종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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