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설' 마윈, 中 압박 피해 日 거주... 최근 6개월 간 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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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2-11-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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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마윈[사진=EPA·연합뉴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창립자이자 한동안 실종설이 불거졌던 마윈이 일본에서 거주 중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즈(FT)가 마윈의 행방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마윈은 중국 정부의 빅테크 기업 및 기업인 압박을 피해 최근 6개월 간 도쿄 중심부에서 가족들과 함께 거주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마윈이 도쿄에 머무는 동안 개인 요리사와 경비원만 대동하고 대중 노출을 극도로 줄인 채 긴자나 마루노우치 지역의 프라이빗 클럽에서 소수의 사람들과만 만났고 종종 도쿄 외곽의 온천 및 스키장에서 휴가를 보내거나 미국, 이스라엘 등지로 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또한 FT는 마윈이 일본에서 지내면서 소일거리를 위해 예술품 수집과 미술 등에 매진해왔다고 일본 미술 관계자들과 그의 친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윈은 2년 전에 중국 국유 은행들의 업무 행태를 가리켜 '전당포 영업'이라고 비판한 후 한동안 대중 앞에 나서지 않아 실종설이 제기되어 왔다. 마윈이 나타나지 않는 동안 알리바바와 핀테크업체 앤트그룹 등 그가 창립한 기업들은 중국 감독당국의 주요 단속 대상이 되어 일련의 규제에 직면했다.

대표적으로 중국 감독당국은 앤트그룹의 370억 달러(약 48조원) 규모 기업 공개(IPO) 신청을 기각시켰고, 알리바바에는 반독점 위반 행위로 작년에 28억 달러 규모의 벌금을 부과했다.

마윈은 중국 정부와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한 이후 스페인, 네덜란드 등 세계 각지에서 행적이 포착된 가운데 그가 중국 정부의 고강도 방역 정책과 정치적 사정의 바람을 피해 해외로 발길을 돌렸다고 FT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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