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상 담긴 'TV 역사' 한눈에...'TELE + VISION 내일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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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11-3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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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DP 소장품 시리즈 일환으로 열리는 상설 전시

  • 발명품 시절부터 전성기 시절까지 시대별 실물 TV

 ‘TELE + VISION 내일의 기억’ 전시 전경 [사진=전성민 기자]



세월의 흐름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한 텔레비전 디자인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개최됐다.

DDP 소장품 시리즈의 일환인 ‘TELE + VISION 내일의 기억’ 전시가 30일부터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 디자인랩 1층에서 열린다. 디자인둘레길 전시는 오는 12월 9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TV 디자인은 비슷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전시다. 전시는 시대별로 나뉜 ‘뉴 미디어의 탄생’, ‘TV:부의 상징’, ‘TV의 소형화, 대중화, 일상화’, ‘TV의 현대 디자인’ 총 4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1929년 세계 최초 기계식 TV를 이용한 BBC(영국) 방송이 시작된 후 상용화된 진공관식 흑백 TV부터 벽걸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TV까지 57개의 실물 TV를 만날 수 있다.

1949년 만들어진 모토로라 수트케이스 텔레비전. 8인치 화면의 이 모델은 손잡이를 가지고 있어 휴대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사진=서울디자인재단]


‘뉴미디어의 탄생’에서는 200년 전 TV가 발명품으로 여겨지던 시대에 탄생한 TV 모델들을 보여준다. 초창기 원형의 화면에서 점차 타원, 사각 형태로 변해가는 TV 화면 디자인과 여기에 맞춰진 본체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TV:부의 상징’은 상업 방송의 시작과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변한 소비생활로 ‘우리 생활에 꼭 가져야 할 목록’에 추가된 TV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시절 TV는 목재를 사용한 캐비닛 형태로 고급 가구를 연상케 한다.

‘TV의 소형화, 대중화, 일상화’에는 트랜지스터(전기 스위치와 증폭 작용을 하는 반도체 소자) 기술이 도입되고 안테나, 초단파(VHF) 수신, 배터리 등 산업 기술이 발전하면서 컬러 TV, 휴대용 소형 TV 등이 등장한다.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면서 눈에 띄게 달라진 TV 디자인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TV의 현대 디자인’에서는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하면서 세계 각지에서 일었던 우주 붐을 반영한 비행접시 TV부터 채널 및 볼륨 조절 디스플레이에 미키 마우스와 헬로키티 등 유명 캐릭터가 적용된 캐릭터 TV까지 시대성이 잘 드러나는 TV들을 볼 수 있다.

오는 9일 개막하는 디자인둘레길 전시장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인 미학자이자 금빛내렴 홍익대 교수, 이수영 백남준 아트센터 큐레이터, 황성걸 LG 전무, 정국현 전 삼성전자 부사장의 인터뷰를 만나볼 수 있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과거 없어서는 안 될 물건에서 점차 관심 밖의 물건이 되어가는 TV가 미래에는 어떤 모습으로 존재할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무료인 전시는 2023년 5월 31일까지 열린다.
 

JVC는 1969년 달 착륙을 기념해 여러 색상과 기능의 ‘비디오 스피어(Videosphere)’ 모델을 출시했다. 1970년 출시된 JVC 비디오스피어  텔레비전. [사진=서울디자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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