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대란'에도 '대리운전 대란'은 없었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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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2-11-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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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모빌리티 집계…택시와 달리 기사 공급 상대적으로 원활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택시 대란'과 달리, '대리운전 대란'이 일어나지 않은 이유를 심층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수요 급증과 함께 기사 공급도 탄력적으로 회복되면서 수요와 공급이 어느 정도 일치했다는 분석이다.

30일 카카오모빌리티가 발간한 모빌리티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카카오 T 대리' 호출량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6월 3개월간의 호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했다. 특히 5~6월 호출량은 연말 성수기인 지난해 11~12월보다도 더 높게 측정됐다. 택시와 마찬가지로 대리운전 수요도 크게 뛴 셈이다.

그러나 심야 시간을 중심으로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한 택시와 달리 '대리운전 대란'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수요와 함께 기사 공급 역시 증가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올해 4~6월 동안 출근한 기사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고, 기사 1인당 처리한 호출 수도 21.5% 증가했다고 짚었다. 플랫폼의 연결 품질 평가 지표인 '배정성공률(이용자 호출에 대해 기사가 배정되는 비율)'과 '운행완료율(이용자가 목적지까지 이동을 완료한 비율)' 역시 안정적인 추이를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업계를 이탈한 택시기사 수가 크게 느는 등의 이유로 기사 부족에 시달리는 택시업계와는 대조적이다.

이 과정에서 대리운전 플랫폼으로서 카카오모빌리티의 노력도 있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AI 변동수수료'를 도입해 거래를 활성화시키는 한편, 대리기사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긴급 기사 지원 프로그램, 함께 이동하기 기능 지원, 무상 건강검진 실시 등을 진행하며 상생하는 플랫폼 생태계를 조성해 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4~5월에는 세차 수요도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내비게이션 앱인 카카오내비에서 올해 상반기 월 평균 세차장행 운행 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용자들이 세차장을 가장 많이 찾는 시기가 4~5월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말에 세차장을 찾는 이용자들이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방문세차 수요는 주말이 아닌 평일에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세차장 이용의 54%는 금요일~일요일 사이 발생했는데, 방문세차 이용의 57%는 월요일과 목요일 사이에 집중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엡을 통해 방문세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동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공유해 변화하고 있는 이용자 트렌드를 제시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이동 혁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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