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박홍근 "尹, 이상민 지키기 구차…때늦은 결단이라도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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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원 기자
입력 2022-11-2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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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윤석열 정부 방어하고 보자' 태도...'행정부 견제' 국회 기본 책무 저버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상민 행안부 장관 파면을 요구하며 “참사 발생 한 달이 되기 전에 때늦은 결단이라도 보여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장관을 계속 감싸고 지키려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고 구차해 보일 뿐”이라며 “국민 대다수의 요구나 사안의 중대성은 살피지 않은 채 ‘무조건 윤석열 정부를 방어하고 보자’는 국민의힘 태도는 민의의 전당은커녕 행정부 견제라는 국회의 기본 책무마저 저버린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정작 잘못은 대통령과 참모들 그리고 집권여당이 초래해놓고선 그 책임을 대충 시간끌기로 뭉개거나 야당, 전 정부, 언론 등 남탓으로 상황을 모면하려고 하니, 우리 국민들은 이 반성없고 무책임한 집권세력에게 기대의 문을 거의 닫았다”며 “국민의힘 주장대로라면 이태원 참사에 대해 윤 정부가 책임질 일이 공식적으로 규명되지 않았는데 윤 대통령은 왜 국민과 유족한테 긴가민가 대충의 사과라도 했던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이 장관에 관한 조사나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왜 그는 ‘사실상 백지 사표를 낸 상황’이라며 자기 방어막을 치고 자신의 연이은 잘못에 허리 굽혀 사과했던 것이냐”며 “대형참사를 놓고 형사적 법률 위반이 안된 상태에서는 대통령도 장관도 전혀 책임질 일이 아니고 따라서 두 사람의 진정성 없던 사과도 결국은 진상규명이 없는 상태에서 억지로 했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나 장관, 시·도지사 등 행정을 총괄하는 고위 공직자에게 필요한 것은 무한 책임의 자세이며, 국가적으로 중요 사건이 발생했을 때 누구보다 먼저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유가족의 피맺힌 절규와 국민의 성난 여론을 더 이상 궁색하게 피하려 하지 마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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