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경제성장률 1.7% 전망…잠재성장률 밑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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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11-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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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을 1%대로 하향 조정했다. 전망치가 잠재성장률(2%)을 밑돌면서 사실상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예고한 것이다. 물가상승률도 직전 전망보다 소폭 낮춰 3.6%를 예상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수정 경제전망에 따르면 내년 경제성장률은 1.7%로 예상됐다. 이는 직전 전망치(2.1%) 대비 0.4%포인트 내린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인 지난 2020년 8월 그해 경제성장률을 1.1%포인트 낮춰(-0.2→-1.3%) 예상한 이후 가장 큰 폭의 하향 조정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의 경우 기존 1.7%에서 1.3%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역시 기존 2.4%에서 2.1%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올해 성장률은 기존과 동일한 2.6%, 이번에 처음으로 예측한 2024년 성장률은 2.3%로 전망했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6%로 직전 전망(3.7%)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주요국 성장세 약화로 수출이 둔화되는 등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국내 경제 활력을 이끌던 소비 회복세도 약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장을 이끌던 수출은 이미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원자잿값 상승으로 수입 비용은 오르고 반도체 등 수출 주력품의 가격은 하락하면서, 이달까지 무역수지 적자는 400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다.

방역지침 완화 등으로 내수 경기 진작을 이끌던 민간 소비도 고물가·고금리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1.8%로 낮추면서, 물가상승에 따른 민간 소비가 제약될 것으로 봤다. 금리 인상 시 소비는 더 약화되고, 성장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한 레고랜드 발 자금시장 경색으로 인한 부담도 한은이 물가안정보다 금융안정에 중점을 두도록 한 배경이다. 통화정책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이달 4.2%로 하락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도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성장률 하향폭의 90% 이상은 주요국 성장률이 낮아지는 등 대외요인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물가는 전기가스 요금 인상이 내년에도 예정돼 있는 데다, 임금인상과 서비스가격 상승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물가 상승과 경기침체에 대해 "스태그플레이션은 정의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제한 뒤 “내년 하반기 중 성장률이 반등하고 물가도 점차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됨이 나오고 있는 만큼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물가상승)이라는 평가는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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