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사 '대원강업' 인수한 현대그린푸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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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2-11-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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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원강업,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장인회사

  • 현대그린푸드, 대원강업 지분 14.13% 390억원에 인수

[사진=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가 자동차 부품회사 대원강업을 품었다. 식품 유통사인 현대그린푸드가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없는 기업을 인수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허재철 대원강업 회장 등 특수관계인 4인이 보유한 주식 876만1073주(지분율 14.13%)를 384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현대그린푸드는 대원강업의 지분 19.67%를 확보해 대원강업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거래 종료는 내달 30일 목표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이 확보한 대원강업 지분도 기존 15.61%(현대홈쇼핑 7.67%, 현대그린푸드 5.54%, 현대쇼핑 2.4%)에서 29.74%로 증가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대원강업 인수에 적극 나선 배경은 경영권 분쟁에 '백기사'로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허재철 대원강업 회장의 장녀 허승원씨와 결혼해 허 회장의 맏사위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앞서 2009년 대원강업이 적대적 인수합병에 휘말리자 대원강업 지분 7.67%를 인수한 바 있다. 이후 단순투자목적에서 '경영참가'로 보유목적을 변경하고 사돈 기업을 직접 이끌게 됐다.

대원강업은 1946년 설립된 기업으로 국내 차량 및 산업용 스프링 분야 부동의 1위 업체이자, 글로벌 업계 5위 기업이다.

현재 미국, 유럽 등에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1년 연결 기준 매출은 8622억원이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은 737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향후 전기차로 전환되는 자동차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전기차 구동모터코어' 등 신사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 외식사업 등 사업군이 소비재에 편중돼 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단체급식과 식자재 납품이 줄어들고 외식 소비가 감소하는 등 전체적인 업황 악화가 이어졌다. 지주사 전환을 앞둔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인수로 비식품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소비재에 편중된 회사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리스크 분산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면서 "대원강업이 오랜 업력과 경쟁력을 갖춘 국내 차량용 스프링 시장 1위 사업자로서 안정적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도 향후 지주회사 전환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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