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이임재·최성범 21일 피의자로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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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성 기자
입력 2022-11-2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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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사진=연합뉴스]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현장 지휘 책임자인 이임재(53) 전 용산경찰서장과 최성범(52) 용산소방서장을 21일 소환한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 인파사고에 대한 사전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참사 발생 후 50분 뒤에야 현장에 도착해 늑장 대응한 혐의를 받는다. 용산서는 참사 전 작성한 보고서에서 핼러윈 직전 주말 하루 약 10만명에 가까운 인원이 이태원관광특구 등에 밀집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실제로 사고 당일 투입된 경찰 인력은 137명이었다.
 
이 전 서장은 지난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울경찰청에 경비기동대 투입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특수본은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에서 용산서가 경비기동대를 요청했다는 명확한 근거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의 현장 도착 지연과 이로 인한 늑장 대응에 직무유기죄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이 전 서장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 지휘부에 늑장 보고를 한 경위와 참사 발생 직후 현장에 도착했다는 내용으로 상황보고서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특수본은 참사 전후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혐의로 입건된 최 서장에 대한 조사도 같은 날 진행한다.
 
참사 당일 경찰은 오후 8시 37분과 오후 9시 1분 두 차례 서울종합방재센터에 공동대응을 요청했지만,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다. 특수본은 이 과정에서 최 서장이 현장 상황을 적절하게 판단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또 사고 발생 직후 대응 2단계 발령이 늦어져 인근 소방서 인력이 신속하게 투입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경위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특수본은 최 서장을 상대로 수십 명이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있는데도 신속하게 대응 2단계를 발령하지 않은 이유를 추궁할 방침이다. 대응 2단계는 10명 이상, 3단계는 20명 이상 인명피해가 발생할 때 각각 발령된다. 대응 2단계는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참사 당일 오후 11시 13분 발령한 바 있다.
 
특수본은 소방당국 내부 문건, 보디캠 현장 영상, 무전 녹취록, 최 서장의 개인 업무기록 등의 증거와 소방대원들의 진술을 통해 관련 혐의를 입증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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