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전자 등 제조업 전반 부진…12월도 '악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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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2-11-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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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연구원, 11월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 발표

[사진=연합뉴스]

다음 달에도 내수·수출 모두 부진한 가운데 자동차와 철강 외엔 전반적인 업황이 악화할 것이란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특히 반도체는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 영향 등으로 제조업 중 가장 큰 부진을 겪을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지난 7∼11일 전문가 164명을 대상으로 226개 업종에 대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12월 제조업 전망 PSI는 77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11월(70) 대비 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업황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업황이 악화했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11월 전망치가 전달(91)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12월 전망치는 상승 전환한 것이지만 여전히 100을 밑돈다는 점에서 부정적 전망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업황 전망 PSI는 2020년 중반부터 줄곧 100을 웃돌았으나 전 세계적 에너지 위기와 경기 침체 우려가 시작된 작년 말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 달 내수(81)와 수출(79) 전망치는 전월 대비 각각 1포인트, 3포인트 하락했다. 생산(88)과 투자(75)도 4포인트씩 떨어졌다. 채산성(75)은 보합을 기록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전망치는 60으로 4개월 만에 가장 낮았으며 기계(93)와 소재(85) 부문도 각각 3개월, 7개월 연속으로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다만 기계와 소재 부문은 전월 대비 17포인트, 15포인트 오르며 각각 3개월과 2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됐다.

세부 업종별 다음 달 PSI는 자동차(106) 부문이 이달보다 22포인트 상승하며 기준선을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공급 대비 수요 우세, 반도체 수급 개선 등을 긍정적 요인으로 짚었다. 

철강(100) 부문도 27포인트 올라 기준선을 회복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같은 기간 가전(60)과 휴대폰(68) 부문에서 각각 20포인트, 12포인트 떨어졌고 바이오·헬스(70) 부문도 5포인트 하락했다.

반도체는 전월과 비교해 10포인트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달 제조업 업황 PSI는 77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기계(93)와 정보통신기술(70), 소재(71) 부문에서 모두 기준선을 하회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소재 부문에서 수치가 4개월 만에 하락했으나 정보통신기술과 기계 부문은 2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자동차(110)만 유일하게 기준선을 웃돌았다. 반도체(26→27)는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바닥을 면치 못했고 철강(91→45)은 반 토막 났다.

전문가들은 반도체를 두고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공급 초과와 과잉 재고, 가격 하락세, 반도체 업체 간 경쟁 심화"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의견을 산업연구원에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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