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청약통장 가입자 수 한달 새 15만명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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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2-11-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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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은행에 주택청약종합저축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주택청약저축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지난달 15만명이 청약통장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급등기에는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을 받을 수 있어 이른바 ‘로또 청약’으로 통했지만 올해 들어 금리 인상 기조에 심화되면서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가입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청약통장 가입자는 총 2836만1924명으로 전월 대비 15만6312명(0.55%) 감소했다. 청약통장 가입자는 올해 7월 전월 대비 1만8108명(0.06%) 줄어든 뒤 4개월 연속 감소세다.
 
감소 폭도 매월 커지고 있다. 8월 2만2194명(0.08%), 9월 4만741명(0.14%)에 이어 지난달에는 한 달 새 15만명 넘는 가입자가 청약통장을 해지한 것이다.
 
통장 유형별로는 종합저축 가입자가 9월 2696만9838명에서 지난달 2682만3807명으로 14만6031명(0.54%) 감소했다. 현재 4대 청약통장 유형(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가운데 주택청약종합저축만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 2015년 이후 여러 가지 통장 형태를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일원화했다.
 
9월 대비 청약저축(39만662명→38만7947명), 청약부금(16만997명→16만211명), 청약예금(99만6739명→98만9959명) 가입자 수도 일제히 줄었다.
 
치솟는 기준금리에 발맞춰 시중 예·적금 이자가 오르는 것과 달리 주택청약종합저축 금리는 국내 기준금리보다도 낮은 수준에 머무는 점도 이탈을 가속화하는 요인이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 8일 주택청약저축 금리를 6년 3개월 만에 1.8%에서 2.1%로 0.3%포인트 인상하는 안을 발표했으나 인상 후에도 5%대인 시중은행 예금금리와 비교하면 금리 격차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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