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부의장, "금리 인상 느린 게 적절…가상화폐 규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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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2-11-1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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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 시차 고려해 상황 주시할 것 강조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 부의장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인자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금리인상의 속도 조절을 언급하면서 속도조절론이 가시화되고 있다. 아울러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가상화폐 규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14일(현지시간)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이날 블룸버그통신 워싱턴지국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아마도 느린 속도의 (금리)인상으로 가는 것이 곧 적절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며 "그렇게(PCE 하락) 된다면 안심이 되는 반가운 소식일 것"이라고 했다. 속도 조절을 검토하는 이유로 "긴축의 누적 효과가 스며드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동안의 공격적인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데 걸리는 정책 시차를 언급했다. 이어 "따라서 좀 더 신중하고 데이터(경제지표)에 기반해서 움직이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이어 "강조해야 할 정말로 중요한 것이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많은 일을 했지만, 추가로 할 일이 있다"고 전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우리가) 금리인상과 관련해 추가로 할 일이 많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를 두고 외신은 피벗(금리 기조의 변화)이 단기간 내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의 발언은 지난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7.7%로 전월보다 떨어진 데 이어 시장 전망치(7.9%)를 하회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속도조절론에 힘을 실었다. 이날 CME 페드워치는 0.5%p 금리 인상 가능성을 80.6%로 봤다. 지난 5월부터 4연속 0.75%p 올리던 금리 인상이 속도 조절에 들어가는 것이다. 

아울러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이날 가상화폐 규제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최근 가상화폐의 폭락을 언급하며 "개인 투자자들이 이러한 손실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가상화폐 시장이 고도로 집중되고 상호 연결돼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도미노 효과 플랫폼의 실패가 다른 플랫폼으로 넘쳐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FTX가 투자자의 가상화폐를 담보로 투자해 급락한 것을 염두에 두고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 규제도 언급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강력한 가드레일이 필요하다"며 가상화폐에도 기존 금융 규칙을 준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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