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선방했던 소비까지 '주춤'...정부도 내년 성장률 1%대로 낮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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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2-11-1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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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초 2.5%로 전망한 정부...하향 가능성 커

  • KDI 등 국내외 연구기관 1%후반대로 낮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1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상대 제2차관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하향할지 이목이 쏠린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소비자심리지수까지 하락하는 등 한국 경제를 둘러싼 상황이 좋지 않아서다. 최근 정부는 내년 한국 경제가 2.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내년 韓성장률 2.5%로 전망한 정부...1%대로 대폭 낮출까
정부는 최근 한국 경제가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진단을 내놨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말 진행된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우리나라 경제 전망에 대해 "올해보다도 내년이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국내외 경제는 전 세계적인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경기 둔화 우려도 커지는 등 복합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 수장이 직접 '복합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한 만큼 정부가 내년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지난 6월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내년 경제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상황에 적신호가 켜졌다. 우선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통화 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불안 등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 상황도 어둡긴 마찬가지다. 높은 수준의 물가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수출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비심리까지 쪼그라들고 있다. 소비는 여러 악재 속에서도 국내 경제 체력을 유일하게 지탱해준 존재였다. 그러나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 이자 부담까지 커지면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달 들어 하락 반전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2.6포인트 하락한 88.8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이 수치가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국내외 경제기관 잇달아 내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국내외 주요 경제기관들도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낮춰 잡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0일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을 2.3%에서 1.8%로 하향 조정했다. 수출 증가세가 꺾인 데다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게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앞서 한국경제연구원(1.9%)과 한국금융연구원(1.7%), 하나금융경영연구소(1.8%)도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1% 후반대로 전망한 바 있다. 

2%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장률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한 2020년(-0.7%)과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0.8%),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5.1%), 2차 오일쇼크 영향을 받은 1980년(-1.6%) 등을 제외하고는 기록이 없다.

정부 역시 내년 경제 성장률을 기존 2.5%에서 대폭 낮춰 1% 후반대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점쳐진다. 통상 정부가 내놓는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정책 의지 등을 반영한 목표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통상 다른 기관보다 높게 설정되는 편이다. 그러나 그동안 추 부총리가 '정확한 진단'을 강조해온 만큼 복합위기 상황이라는 정부 판단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다음달께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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